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8:53
사회

강의석 "누드 퍼포먼스가 야하다고? 편견 일뿐"

기사입력 2013.10.01 14:56 / 기사수정 2013.10.01 15:49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강의석이 "누드 퍼포먼스가 야하고 음란하다는 것은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1일 국군의날 행사로 시가행진이 펼쳐지는 가운데, 같은 날 독립영화 감독 강의석이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반전 누드 퍼포먼스를 펼친 뒤 그 모습을 공개했다.

강의석은 같은 날 오전 6시경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의 입구에 위치한 조형물 '형제의 상' 앞에서'우리는 전쟁을 기념한다(KOREA CELEBRATES THE WAR)'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강의석은 이번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오늘 서울 시내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 이런 퍼레이드는 북한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내가 아니라도 좋다. 누군가는 이를 말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쟁기념관에 왔다.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하고 말도 안되는 일이다. 전쟁을 기념하지 말자는 의미로 피켓을 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드 퍼포먼스의 의미에 대해 "누드는 군대와 완전히 반대 되는 개념이다. 그쪽에서는 군대야 말로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는 생각을 하지 않나. 나는 오히려 몸을 드러내고 열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몸으로 '완전 비무장'을 표현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누드가 상식에 벗어나지 않느냐는 지적에 강의석은 "누드 퍼포먼스에 대해 자극적이라거나 음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벗은 몸이 야하다는 건 지나친 편견이 아닐까. 내가 자위행위를 하거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잖나. 예전에 내가 했던 누드 퍼포먼스도 옷을 벗고 탱크 앞에 서서 우리 다 같이 평화롭게 살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뿐이다. 이것을 음란하다는 고 보는 건 무리가 있다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의석은 1일 오후 4시 시청광장에서 국군의날 행사로 펼쳐지는 시가행진을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과 즉석 토론회를 펼치는 한편 기자회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의석은 2004년 고등학교 재학 중 학교 측의 '종교 강요행위'에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 투쟁과 소송을 벌이다 퇴학당했다. 그는 이후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병역을 거부해 오다 자퇴했다. 강의석은 2010년 6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그는 2008년 국군의 날에도 전쟁을 반대하는 알몸 시위를 벌였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사진 = 200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 진 행사 때 누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강의석 ⓒ 강의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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