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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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의 가타부타] 증권가 정보지에 놀아난 박한별-세븐의 결별설

기사입력 2013.08.26 22:04 / 기사수정 2013.09.23 02: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6일 오전 SNS를 통해 증권가 정보지의 내용이 급속히 퍼졌다. 주 내용은 배우 박한별이 LA 다저스 소속류현진 선수와 교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당연히 언론사 기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그러자 이날 오후부터 일부 매체에서 박한별과 세븐 결별설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에 박한별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세븐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오보다. 두 사람은 현재 잘 만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류현진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류현진 선수와 일면식도 없다. 길가다가 마주친 적도 없는 사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증권가 정보지에 등장한 한 줄의 문장이 나비효과가 되어 후폭풍을 키운 셈이 됐다. 물론 소문과 루머를 접한 뒤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하지만 어떠한 증거나 팩트에 대한 확인 없이 단지 남보다 먼저 알리겠다는 성급한 사명감을 갖고 보도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환경에서 속보성의 확보는 다른 매체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가는 무기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통해, 속보에 대한 강박 관념이 때때로 정확성의 부재를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은 속보성과 정확성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가 잦다.  빠르게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속보에 집착하다가 오보를 내 치명타를 입을 수 있고 사실 관계에 치중하다 속도에서 처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사실 입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게다가 국민은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그동안 증권가 정보지는 각종 유언비어의 온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과거 언론 환경이 폐쇄적이었을 때 정보지는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며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처럼 다매체 시대에도 심층적인 취재의 중요한 자료로써, 긍정적인 면을 발휘하는 측면을 무시할 순 없다.

문제는 이번 사례처럼 '맞으면 좋고 틀리면 말고' 식으로 무분별하게 나도는 무책임한 정보지가 최근 눈에 띄게 빈번해졌다는 점이다. 게다가 확인 절차 없이 언론이 맞장구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이런저런 루머와 유언비어로 상처받고,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조차 그동안 심상찮게 봐오지 않았던가. 

결과적으로 이날 최대의 피해자는 박한별이었다. 증권가 정보지의 몇 글자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더구나 결별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예병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안마방 출입 논란에 휩싸인 세븐의 이력을 두고 대체로 환영의 인사를 표했다. 이는 박한별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제 3자가 개입할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다. 박한별 측의 해명으로 증권가 정보지의 내용은 낭설로 판명됐다. 마음의 상처를 입은 박한별에게 어떠한 보상을 해 줄 수 있을까? 이런 면에서 언론과 대중은 성급함을 버리고 사안을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박한별, 세븐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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