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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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굿 닥터' 가슴 따뜻한 힐링 메디컬 드라마 탄생

기사입력 2013.08.06 09:20 / 기사수정 2013.08.06 15:3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힐링’ 메디컬 드라마가 막을 올렸다.

5일 첫 방송된 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가 베일을 벗었다. ‘굿 닥터’는 서번트 증후군(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지닌 이들이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앓고 있는 박시온(주원 분)이 국내 최고 대학병원 소아외과에 레지던트로 채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굿 닥터’ 제작진은 첫 방송에 앞서 “따뜻한 힐링 메디컬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작교 형제들’의 기민서 PD는 조금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시온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가며 1회를 이끌었다.

주원-문채원-주상욱 등 ‘굿 닥터’ 주인공 3인방의 열연도 돋보였다. 먼저 주원은 기차역에서 심각한 위기상태에 빠진 어린아이를 구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응급 처치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구부정한 어깨와 초점 없는 시선, 평소에는 어눌하다가도 의학적인 부분에서는 숨 돌릴 틈 없이 재빠르게 구사하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이며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 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또 주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레지던트로 채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사 및 병원 관계자 앞에서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토끼랑 형아 때문입니다. 나무에서 아이스크림 냄새가 나던 날, 토끼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갱도에서 녹슨 쇠 냄새가 나던 날,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구요”라며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을 사랑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진정성 가득한 고백을 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청순 여배우의 변신도 눈여겨 볼만했다. 문채원은 소아외과 펠로우 답게 아이들을 향해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미소를 짓는 ‘엔젤 닥터’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부교수인 주상욱과의 신경전 끝에 폭음과 고성방가를 벌이는, 실감나는 만취연기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소아외과 최고 전문의 김도한 역의 주상욱은 전문적인 의학 용어 구사는 물론, 능수능란한 수술 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자태를 펼쳐냈다. 또 납골당에서 누군가를 향해 꽃을 전하는 장면을 통해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김도한(주상욱)이 가진 내면의 상처를 엿볼 수 있게 해 호기심을 자극 했다.

또 김도진은 ‘서번트 신드롬’으로 인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시온이이 소아외과에 입성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격한 대립을 예감케 했다.

그 외에도 천호진, 고창석, 곽도원, 나영희, 정만식 등 다양한 배우들이 보여줄 따뜻한 이야기에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굿 닥터' 1회 분은 닐슨 코리아 기준 10.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작 MBC '불의 여신 정의'와 SBS '황금의 제국'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로 첫 출발을 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주원, 문채원, 주상욱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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