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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12R] 'BIG4' 맞대결, 요동치는 상위권 경쟁

기사입력 2013.05.17 18:47 / 기사수정 2013.05.18 11:21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는 5경기만 펼쳐진다.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펼친 FC서울과 전북현대가 각각 전남드래곤즈와 부산아이파크와 합의하며 일정을 연기했기 때문. 경기 수는 줄었지만 2위 제주와 7위 부산까지 승점차가 2점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라운드 전후로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3위 수원과 2위 제주의 맞대결, 선두 포항과 4위 울산의 경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13위 대전과 꼴찌 대구의 처절한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 수원블루윙즈(3위) vs 제주유나이티드(2위)

2위 자리를 놓고 수원과 제주가 맞붙는다. 수원은 2연승 뒤 울산전 패배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제주를 꺾고 선두 포항 추격에 박차를 가한다는 심산이다. 정대세와 스테보의 발끝은 여전히 위협적이고 라돈치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제주의 골문을 적극 노릴 전망이다. 여기에 김대경, 민상기의 성장세도 반가운 점이다. 제주는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4경기 2승 2무를 거뒀고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있다. 페드로의 결정력은 탁월하며 서동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을 채비를 마쳤다. 홍정호의 K리그 클래식 복귀 여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위를 놓고 치르는 중요한 일전인 만큼 홈보다 원정 경기(3무 2패)에서 약했던 제주의 분발이 더욱 요구된다.

- 최근 리그 성적 : 수원(무패승승패), 제주(패무승승무)

- 부상 및 징계자 : 김두현, 조동건(이상 수원)

▶ 포항스틸러스(1위) vs 울산현대(4위)

두 팀은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징계로 인한 결장 선수가 없고 강행군을 마치고 체력을 비축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 부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조찬호가 매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원의 패스 게임뿐 아니라 측면 공격도 살아나 파괴력은 배가 됐다. 아울러 포항은 20경기 무패행진을 노린다. 울산은 3경기 무승 사슬을 지난 수원전에서 끊어냈다. 반면 외국인 삼총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승용이 목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래도 '철퇴듀오' 김신욱(7골)과 한상운(5도움)이 건재하다. 여기에 김성환과 마스다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포항(승승무승무), 울산(승패무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하피냐, 까이끼, 호베르또, 박용지(울산)

▶ 인천유나이티드(6위) vs 강원FC(12위)

주춤한 인천과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강원이 격돌한다. 인천은 이천수, 김남일 등 노장이 물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설기현까지 복귀해 경기력이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석현, 구본상, 한교원 등 젊은피들도 가세하며 신구조화가 어느 팀보다 돋보인다. 다만 좋은 경기력에 비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끌어올린다면 오름세를 탈 수 있다. 강원은 성남전에서 승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인천전을 앞두고 수비수인 전재호, 김오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빠른 측면 공격수를 보유한 인천이기에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또 지쿠, 패트릭과 함께 공격을 이끌던 웨슬리도 결장해 타격을 입었다. 김은중, 김진용 등 토종 자원들의 공격포인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수비의 공백이 큰 만큼 김학범 감독의 수비 전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인천(무승무패무), 강원(패무패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전재호, 웨슬리, 김오규(이상 강원)

▶ 대구FC(14위) vs 대전시티즌(13위)

무조건 이겨야 하는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대구는 아직 승리 소식이 없는 리그 유일의 팀이다. 그만큼 승리가 절박하다. 백종철 감독 체제 이후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백 감독이 경남전에서 퇴장당해 벤치에 앉지 못하지만 대구는 대전에 지난해 2승 2무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사모아를 필두로 이진호, 황일수 등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다만 경남전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 판정 이후 심리적으로 흔들린 것으로 보아 노장 선수들의 존재감이 절실하다. 대전 또한 대구를 발판삼아 중위권으로 도약을 노린다. 대전은 그동안 대구 원정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는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수비는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졌던 전철을 밟지 않으며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대전에 강했던 이진호를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전은 주앙파울로가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지만 상대팀의 집중대상으로 떠올랐다. 다행히 이웅희가 공수를 오가며 3골을 기록, 공격 루트를 분산한 것은 고무적이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구(패패무패패), 대전(패패무무패),

- 부상 및 징계자 : 한승엽(대구), 카렐(대전)

▶ 성남일화(11위) vs 경남FC(9위)

최근 주춤한 성남과 통산 100승을 거둔 경남이 만난다. 성남은 지난달 강팀을 연달아 잡으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다시 2연패하며 반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박진포와 김한윤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며 전력 누수가 생겼다. 대체 자원으로 이들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이에 반해 공격진은 여유가 있다. 김태환이 강원전에서 골맛을 보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또 제파로프가 제 활약을 펼친다면 성남은 홈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경남은 수비수 윤신영이 결장하지만 루크가 복귀해 시름을 덜었다. 하지만 왼쪽 수비수 김용찬의 결장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남 격파 선봉에는 역시 보산치치가 선다. 올 시즌 최고의 용병 영입으로 꼽히는 보산치치는 대구전에서 페널티킥으로 2득점했다. 또 김형범도 경기 감각을 찾고 있어 그의 프리킥도 무시할 수 없다.

- 최근 리그 성적 : 성남(승승무패패), 경남(무무패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김한윤, 박진포(이상 성남), 윤신영, 김용찬(이상 경남)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정대세, 페드로 ⓒ 엑스포츠뉴스 DB, 제주유나이티드]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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