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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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노장' 김남일, 원포인트릴리프가 딱인 이유

기사입력 2013.05.16 14: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김남일이 최강희호의 급한 불을 끌 소방수로 선택을 받았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달 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질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8차전에 나설 명단 25명을 공개했다.

한국은 A조에서 현재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승점11)에 이어 2위(3승1무1패·승점10)에 올라있다. 각조 1위와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한국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행이 가려질 전망이다.

브라질행을 결정하는 마지막 3연전이라 최 감독의 고심이 느껴진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김남일의 발탁이었다.

김남일은 오는 5일 레바논전에서 원포인트릴리프 개념으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구에서 한 타자만 상대하는 투수를 가리키는 원포인트릴리프를 축구에 접목한 최 감독은 김남일을 활용해 구멍난 레바논전 중원을 책임지게 할 생각이다.

이전까지 팀의 중심이던 기성용과 구자철, 박종우 등이 징계와 부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함에 따라 최 감독은 이를 극복할 카드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김남일을 택했다.

최 감독의 원포인트릴리프 활용은 처음이 아니다. 최 감독은 탈락 위기에 놓였던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도 노련한 김상식을 출전시켜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노련한 김남일을 소방수로 택한 최 감독은 원정경기이고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아줄 선수로 김남일만한 카드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노장이어서 김남일이 선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김남일은 올해로 36세의 노장이 됐지만 회춘했다는 극찬을 받을 만큼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경기력이 훌륭하다.

최 감독도 "이번 3연전은 현재 몸상태와 경기력을 중요하게 봤다. 김남일은 작년 후반기와 올초 인천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한 두 경기가 아니라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켜봤다. 경기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남일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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