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25
스포츠

[프리뷰] 롯데, 이재곤 카드로 KIA타선 막아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4.06 09:54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이제는 공동선두다. 오늘 이기는 팀이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다.

롯데와 KIA가 6일 오후 5시 사직구장에서 맞붙는다.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7일째 경기다.

전날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KIA의 완승으로 끝났다. 중반까지 1점차 승부로 이어지던 팽팽한 싸움은 7회초 폭발한 KIA 타선의 맹공으로 확연히 기울어졌다. 안타 수는 12-10으로 근소한 KIA의 리드였지만 스코어는 9-3으로 차이가 컸다.

문제는 오늘이다. 5승1패로 공동선두가 된 두 팀이 또다시 정면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사이드암 이재곤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재곤은 2010시즌 로이스터 감독 시절에 떠오른 롯데 마운드의 진주였다. 그해 8승(3패)를 거두며 성공시대를 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1시즌에 3승(5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서는 8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재곤의 주무기는 싱커다. 긴 팔에서 놓은 이재곤표 싱커는 낮게 들어오다 뚝 떨어지면서 위력을 떨쳤다. 헛스윙 유도도 많았고, 때려봤자 내야땅볼이었다. 문제는 그 공을 받쳐줄 구질이다. 이재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다듬었다. 특히 체인지업은 시범경기에서도 점검을 마친 만큼 오늘 어떻게 뿌릴지 기대가 크다.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인 이재곤이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호투를 이어간다면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김광현(SK) 양현종(KIA) 임태훈(두산) 이용찬(두산) 등과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KIA는 서재응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달 31일 광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던 서재응은 5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가 올해 거둔 유일한 1패였다.

당시 투구내용은 괜찮았지만 전날 9-10으로 역전패한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오늘은 서재응이 승리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상황은 희망적이다. 팀이 4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양현종 임준섭 소사 김진우까지 서재응을 제외한 선발 4명이 모두 선발승을 챙긴 터라 이제 맏형이 승리를 챙길 차례다.

최근 KIA타선은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강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잠잠하다가도 한 번 터지면 폭발한다. 꼭 이전의 해태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이에 반해 롯데 타선은 짜임새는 있지만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묵직한 리더가 없는 게 아쉽다. 이대호와 홍성흔의 이적 이후 4번 타자에 대한 공백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다. 강민호와 전준우가 4번을 담당하는 상황이지만 수비위치나 타격스타일로 볼 때 4번을 도와주는 자리에서 더 부담없이 잘 칠 선수들이다.

오늘 부산은 비예보가 있다. 오전 일찍부터 비가 내리고 있고, 오후에도 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강수확률은 90%다. 경기가 열릴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만일 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된다면 롯데를 위한 비가 될 듯 싶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이재곤(위)과 서재응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