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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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그랜드슬램 이뤄낼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3.02.11 16:56 / 기사수정 2013.02.11 19:43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1라운드가 경기가 펼쳐지는 대만으로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11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는 “그랜드슬램, 우리가 해내겠습니다!”라는 캐치플레이즈가 쓰여진 플래카드가 걸렸다. '세계야구선수권-아시안게임-올림픽'을 차례로 정복한 우리나라 대표팀의 마지막 목표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1982년 처음으로 개최한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대화 전 한화감독의 역전 3점홈런 타구가 빨랫줄처럼 날아가 잠실구장 왼쪽 폴대를 때리는 순간은 아직도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시안게임 우승은 한국의 단골 메뉴였다. 94년부터 야구가 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98 방콕, 2002 부산 , 2010 광저우 대회까지 3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은 한국 야구사를 둘로 나누는 경계선이다. 동메달을 목표로 했던 김경문호는 기적같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우승은 리그 흥행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이제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이 올라가지 못한 마지막 산은 월드베이스볼 클래식뿐이다. 3회째로 접어든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회대회 4강과 2회대회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으로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특히나 1회대회 때 일본전에서 터진 이종범의 역전 2루타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했고, 2회 대회 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전한 태극전사들은 국민적인 환영을 받았다.  

기자회견장에서 류중일 감독과 이대호, 윤석민, 강민호 등 인터뷰에 임한 선수단의 얼굴은 담담했지만 하나로 똘똘 뭉쳐 금자탑을 쌓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1라운드에서 우리와 대만이 올라가면 2라운드에서 일본 쿠바와 만날 것으로 본다"며 "가장 경계할 상대인 쿠바와 일본 중에 하나를 이겨야 하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머리 속으론 수비와 베이스러닝을 강화하며 진검승부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고참인 이대호도 "대표팀은 강하다는 평가를 들은 적이 없었다. 국제경기는 개인이 잘하려고 해서 팀 성적이 나는 것이 아니다. 똘똘 뭉쳐서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역대 최강타선이라는 찬사와 낮은 마운드라는 엇갈리는 시선 속에 대만으로 출국하는 대표팀은 '뭉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각오 속에 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사진=윤석민, 이대호, 류중일 감독, 강민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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