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기대상 대상 손현주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손현주였다. 그의 눈에 고인 눈물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31일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SBS 연기대상은 '추적자'의 손현주가 대상을 수상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10명의 신인 연기자들의 뉴 스타상 수상으로 시작된 SBS 연기대상은 2012년을 SBS 드라마를 빛낸 '신사의 품격', '추적자', '유령', '다섯손가락', '옥탑방 왕세자'의 주역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의 대상 후보는 일찌감치 '추적자'의 손현주와 '신사의 품격' 장동건 중 한 명이 수상하리라 예상됐다. 두 작품은 가진 색깔은 다르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손현주는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다시금 명품배우로 주목 받았고, '신사의 품격'을 통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장동건은 '~걸로'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선전했기에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손현주가 대상 트로피를 거머줬다.
'추적자'는 이른바 '대작'은 아니었다. 요즘 드라마에 흥행 필수 요소로 꼽히는 '막장 코드', '아이돌', '톱스타' 등이 이 작품엔 없었다. 그래서 '추적자'의 거둔 성공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지난 해 5월 28일 방송된 '추적자' 1회는 9.3%(AGB닐슨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탄탄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 호흡을 보여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결국 '추적자' 최종회는 22.6%라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창대한 끝을 만들었다.
'추적자'가 거둔 큰 성공 가운데 데뷔 21년차 배우 손현주가 있었다. 극 중 죽은 딸아이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는 '없는' 드라마를 '빛나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손현주는 "우리 드라마에 없는 게 많다. 그래서 죽기 살기로 했다"며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의 의미를 같이 하겠다"며 눈물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의 눈물에 객석을 가득 채운 동료 연기자와 스태프, 관객들 그리고 안방에서 SBS 연기대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12년 '추적자'가 거둔 '없는' 드라마의 반란이 2013년에도 힘을 발휘하길 기대해 본다.
2012년 SBS 연기대상 수상자
▲대상 : 손현주 ▲PD상-박근형·채시라 ▲최우수상 : 소지섭-한지민(드라마스페셜 부문), 이민호-정려원(미니시리즈 부문), 장동건-김하늘(주말 연속극 부문) ▲시청자 인기상: 박유천·김하늘 ▲베스트커플상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 ‘신사의 품격’ 김민종-윤진이 ▲우수상 : 박유천-정유미(드라마스페셜 부문), 김수로-신은경(주말 연속극 부문), 김상중-김성령(미니시리즈 부문) ▲특별연기상 : 이종혁-김민종-김정난(주말 연속극 부문), 곽도원-이진(드라마스페셜 부문), 이덕화-장신영(미니시리즈 부문) ▲공로상 : ‘신사의 품격’ 김은숙 작가 ▲10대 스타상 : 박유천-김하늘-소지섭-신은경-손현주-정려원-이민호-채시라-한지민-장동건 ▲뉴스타상-민호-고준희-이종현-권유리-박세영-이현우-박효주-설리-정은우-윤진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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