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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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3번'…골운까지 외면한 서울

기사입력 2012.08.18 21: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축구에서 흔히 골대를 한 번만 맞아도 '골대악몽'을 운운한다. 그만큼 넣어야 할 상황에서 넣지 못하면 그 여파는 남은 경기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러나 FC서울은 한 경기에서 한 번도 맞추기 힘든 골대를 3번이나 맞추면서 골대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서 골대를 3번 맞춘 끝에 0-2로 패했다. 최근 6경기 무패의 좋은 흐름이 끊긴 서울은 라이벌인 수원에 6연패를 이어가며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전체슈팅수는 서울이 24개로 8개에 그친 수원을 압도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58%를 가져가며 사실상 6-4의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그럼에도 승자는 서울이 아닌 수원이었다.

21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이 8개에 불과한 문제도 있지만 더 크게 다가온 아쉬움은 바로 골대를 맞춘 3번의 슈팅이었다. 서울은 수원과 경기서 골대만 3차례 맞추며 영패했다.

골대 불운의 악몽은 경기시작 4분부터 시작됐다. 몰리나가 올린 코너킥이 절묘하게 휘어 수원 골문으로 직행했다. 축구에서 심심찮게 코너킥 득점이 나오기에 기대했지만 몰리나의 코너킥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나갔다.

골대를 맞춘 후 서울은 곧바로 수원에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서울은 다시 한 번 골대를 맞췄다. 전반 17분 동점골을 뽑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치던 서울은 몰리나가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 상단을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의 골대 불운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후반 30분 서울의 고요한은 상대 페널티박스 바깥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그마저도 수원의 골대를 때리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서울의 골대불운이 더 아픈 것은 골대를 때리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이다. 고요한이 골대를 때린 이후 5분 뒤 라돈치치에 추가골을 내주면서 서울은 0-2로 무너졌다.

90분 내내 공격을 퍼붓고도 서울을 향해 웃어주지 않은 골운에 서울은 수원전 6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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