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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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부차기 패배'…무리뉴, 계속되는 악몽의 승부차기

기사입력 2012.04.26 08: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 칭할 정도로 자신감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러한 무리뉴도 11m 룰렛 앞에서는 무릎까지 꿇으며 간절히 승리를 기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부차기의 신은 그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5년 전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티켓을 바이에른에 내주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골로 2차전을 가져갔지만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3-3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까지 치렀다. 120분 혈투에도 균형이 깨지지 않아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차기 스코어에서 1-3으로 패하며 분투를 삼켰다.

믿었던 호날두의 실패가 컸다. 전반 6분 이미 한 차례 페널티킥에 성공했었던 호날두가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호날두의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서 찬 카카도 호날두와 같은 방향으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노이어에 읽혀 고개를 숙였다.

두 명이 실패하자 천하의 무리뉴도 무릎까지 꿇고 간절히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하다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세르히오 라모스가 쏘아올린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겼고 무리뉴는 이번에도 승부차기 잔혹사에 울고 말았다. 5년 전 첼시 감독 시절의 쓰라린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당시에도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다. 뮌헨과 1승1패를 나눠 가졌던 것처럼 지난 2006/07시즌 첼시도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4강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때도 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첼시는 첫 키커였던 아르옌 로번에 이어 제레미 은지탑도 실축하며 1-4로 리버풀에 패했다. 5년 전과 오늘이 너무도 똑같은 진행이었다.

이 밖에도 무리뉴는 승부차기만 가면 약해졌다. 2005/06시즌 칼링컵에서도 찰튼 애슬레틱에 승부차기서 패했고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였던 커뮤니티실드에선 클라우디오 피사로부터 프랭크 램파드, 션 라이트 필립스까지 3명이 연달아 에드윈 판 데 사르 골키퍼에 막히는 믿기 힘든 수모도 당한 바 있다.

[사진 = 무리뉴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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