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를 평가하면서 FC바르셀로나에 뼈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무리뉴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포엘(키프로스)과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종합전적 8-2로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4강에 진출해 결승행 티켓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1차전 원정경기서 3-0으로 이기고 돌아온 터라 레알 마드리드는 일찌감치 4강 진출을 자신하고 있었다. 경기도 일방적인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이 났고 경기 후 인터뷰도 경기 내용보다 전날 있었던 바르셀로나와 밀란의 이야기가 많았다.
바르셀로나와 밀란은 지난 4일 열린 8강 2차전에서 오심 논란에 휩싸이며 바르셀로나의 3-1 승리로 끝났다. 밀란은 1-1 상황서 나온 바르셀로나의 2번째 페널티킥이 오심이라 주장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밀란의 공격수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인터뷰에서 "주심이 경기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캄프 누 원정에서 무리뉴 감독의 심정이 어땠는지 이해할 것 같다"는 말로 분통을 터트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바르셀로나와 무리뉴 밑에서 모두 생활해 본 선수였기에 더욱 눈길이 가는 행동이었다.
아포엘과 경기를 마치고 '텔레마드리드'와 인터뷰에 나선 무리뉴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행동에 대해 "이브라히모비치는 똑똑한 아이다. 단지 그것을 늦게 깨달았을 뿐이다"며 알듯 모를듯한 말을 남겼다.
이어 무리뉴는 "바이에른과의 4강은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결승에 올라있다. 누가 바르셀로나와 결승전을 치를지 궁금하다"고 넌지시 밝혔다. 바르셀로나의 결승행을 점치는 이유로 무리뉴는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이런 무리뉴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믿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워낙 인터뷰를 통해 심리전을 잘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무리뉴이기에 이번 발언의 진위 여부가 어떻든 바르셀로나를 향해 뼈있는 한마디를 건넨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 = 무리뉴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