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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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이상화 세계종목별선수권 남녀 동반 우승

기사입력 2012.03.26 00: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3, 대한항공)과 이상화(23, 서울시청)가 세계 단거리 정상에 등극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한국 여자 빙속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화는 이날 여자 500m 1차시기에서 38초03으로 1위에 올랐다. 또한, 2차 시기에서는 37.66으로 시간을 더욱 단축하며 종합 75.69초를 기록했다. 이상화의 적수인 위징(중국)은 76초12로 2위에 머물렀고 타이슈 외네마(네덜란드)는 76초2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상화는 1차 시기에서 위징에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시기에서 위징에 밀려 2위에그쳤다. 하지만 종합 기록에서 0.03초로 위징에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우승자인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 500m에서 위징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해 그 때의 패배를 설욕했다.

여자 500m 이후에 열린 남자 500m에 출전한 모태범은 1차 시기에서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도 34초84의 성적으로 합계 69초6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차 레이스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미셸 물더(네덜란드)는 34초80을 기록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부담감을 안고 출전한 모태범은 마지막 12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34초84로 골인했다.

물더를 0.01초차로 제친 모태범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상식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한 시즌을 마감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500m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07년과 2009년에는 이강석(27, 의정부시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2011년에는 이규혁(34, 서울시청)이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에 모태범이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해 한국은 빙속 단거리 최강국임을 증명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우승자인 모태범은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단거리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한편, 남자 500m에 모태범과 함께 출전한 '단거리 간판' 이강석은 1차 레이스에서 35초30으로 13위에 머물렀다. 또한, 2차 레이스에서는 35초60으로 19위에 그쳐 종합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 모태범, 이상화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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