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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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출전' 아스널, AC밀란에 3-0 승…8강 진출엔 실패

기사입력 2012.03.07 06:50 / 기사수정 2012.03.07 18:5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마지막 기적은 없었다. 1차전 대패가 끝내 아스널의 발목을 잡았다.

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0-4로 패한 아스널은 1,2차전 합계 3-4의 열세를 보이며 AC 밀란에게 8강 진출을 내줬다.

박주영은 후반 39분 시오 월콧 대신 교체 투입돼 짧게나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스널의 전반 45분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시나리오로 전개됐다. 아스널은 전반 7분 만에 첫 골을 사냥했다.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이 올려준 코너킥을 쇄도하던 로랑 코시엘니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기적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아스널의 역동적인 공격은 전반 내내 계속됐다. 전반 9분 시오 월콧의 스루 패스에 이은 로빈 판 페르시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전반 18분에도 판 페르시의 대포알 왼발 슈팅을 골키퍼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멋지게 막아냈다.

하지만 아스널은 차곡차곡 골을 적립해 나갔다. 전반 26분 티아구 실바가 걷어낸 볼이 공교롭게도 토마시 로시츠키에게 전달됐고 로시츠키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의 파상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전반 42분 챔벌레인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자멜 메스바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키커로 나선 판 페르시는 한 숨을 크게 몰아쉰 뒤 왼발로 마무리 지으며 3-0을 만들었다.

카운터 펀치 세 방을 연속으로 얻어 맞은 AC 밀란은 전반 추가 아스널의 꿈을 좌절시킬 뻔했다. 하지만 엘 샤라위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어이없이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스널은 후반 초반 AC 밀란의 공격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빠른 역습을 통해 엷어진 AC 밀란 수비를 두드렸다. 후반 13분 찾아온 완벽한 기회가 매우 아쉬웠다. 제르비뉴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는 볼을 아비아티 골키퍼가 다리를 뻗으며 막아냈고 쇄도하던 판 페르시의 재차 슈팅마저 가까스로 선방했다.

AC 밀란도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것은 마찬가지였다. 후반 16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어이 없는 패스 미스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가로챈 뒤 지체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 왼편으로 벗어났다. 후반 31분에는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크로스를 문전 바로 앞에서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오른발로 갖다댄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스널은 전반에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후반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마루앙 샤막, 박주영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아스널 선수들의 활동량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끝내 필요했던 한 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하면서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널 코리아 제공]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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