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13:19
스포츠

LG가 원했던 빅보이 장타, 독서 덕분에 가능했다?…"너무 간절하면 더 안 된다더라" [대구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9 10:37 / 기사수정 2026.07.09 10:5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잠실 빅보이' LG 트윈스 이재원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부처에서 연이어 장타를 쏘아 올리며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전날 2-9로 패하면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아픔을 하루 만에 설욕,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이재원은 이날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LG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2사 1루에서 이재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재원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오러클린의 6구째 148km/h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지난 7일 1군 복귀 후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이재원은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하나의 장타를 생산했다. LG가 5-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백정현에게 2루타를 기록하면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퓨처스리그 78경기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OPS 1.100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전역 후 LG로 복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됐다.

하지만 이재원은 지난 7일 1군 엔트리 등록 전까지 2026시즌 30경기 타율 0.203(59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 OPS 0.650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6월 5일부터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다시 차분히 재정비를 진행했다. 구슬땀을 흘리는 동시에 LG팬들에게 선물 받은 책을 읽으면서 멘털적인 부분도 다 잡았다.

이재원은 "팬에게 선물 받은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도망간다는 내용이 있더라. 너무 간절하면 될 것도 안 된다는 내용도 읽었다"며 "오늘 타석에서는 호흡, 시선, 내가 할 수 있는 동작만 생각했는 게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삼진을 당하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대로 가볍게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까 결과가 좋았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간절하게 하겠지만, 간절하다고 다 잘 되는 건 아니니까 편안하게 하려는 생각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올 시즌 전반기 예상보다 더 헤맸던 이유를 급했던 마음에서 찾았다. 타격폼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타석에서 나쁜 공에 자주 손이 나간 게 원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재원은 "개막 후 처음 2군에 갔을 때 다 뜯어 고친다는 마인드를 가졌는데 결국 과부하가 왔다. 혼자 생각을 다시 많이 했고, 영상도 찾아 보면서 훈련하니까 조금씩 좋아졌다"며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구,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