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아내 김은희 작가의 품에서 오열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7일 유튜브 채널 '영화로 사랑을 배웠어요'에는 '영화처럼 사랑한 남자, 영사남 장항준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최강희는 "인생 OST가 있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프로콜 하럼의 '어 화이터 셰이드 오브 페일'(A Whiter Shade Of Pale)이라는 곡이 있다. 제가 축구 영화를 준비하다가 그 곡을 엔딩 곡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장항준.
그는 "아시겠지만 팝 음악은 돈이 되게 비싸지 않냐. 거의 억 대인데 억 대라도 써야겠더라. 그렇게 4년을 준비했는데 그 영화가 엎어졌다"며 "캐스팅도 하던 중에 영화 투자가 엎어져서 해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지막으로 연출부들과 회식을 하는데 우리 와이프도 왔다. 술을 먹는데 연출부 중 한 명이 '우리가 이렇게 고생했는데 영화가 엎어졌어요'라면서 울더라. 그래서 '우리가 살아 있으면 또 영화 한다'고 위로했다"며 "술 먹고 대리 기사를 불러서 은희랑 뒷자리에 탔다. 라디오를 켰는데 내가 OST로 쓰려고 CD를 넣어놨던 거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캡처.
장항준은 "전원을 켜는 순간 그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영화가 엎어진 날. 나는 내가 슬퍼하는지 몰랐다. 그때부터 눈물이 막 흐르는데 은희가 '오빠 내 무릎에 누워서 울어' 하더라. 얼굴을 묻고 집 갈 때까지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집 갈 때까지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는데 영화의 한 장면 같더라. 그 순간이 되게 선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항준이 연출한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월 개봉 후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영화로 사랑을 배웠어요'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