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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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 힘 보탠 '그 좌완', CPBL 'ERA 1.71' 압도적 투구→KBO 복귀 가능할까…"대만 음식 전부 다 좋다면 거짓말"

기사입력 2026.05.25 16:51 / 기사수정 2026.05.25 16:51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타이강 호크스 좌완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아시아 야구 무대에서 4년째 맹위를 떨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우트는 2026시즌 CPBL에서 7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 1.71, 44탈삼진 11볼넷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PBL 통산 성적도 28승14패 평균자책 2.58, 321탈삼진에 달한다. 2023년 처음 대만 땅을 밟은 뒤 4년째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인 스타우트다.

올해로 프로 14번째 시즌을 맞이한 스타우트의 아시아 야구 도전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14년 MLB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3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지만, 빅리그에서는 2018년 캔자스시티, 2022년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치며 23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며 야구를 이어가던 스타우트는 2023년 시즌 전 미국 구단의 오퍼를 받지 못하자 대만행을 선택했다. 대만 매체 ‘TSNA’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독립리그 시절 급여는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운 좋게 출전 기회를 얻었고 건강하게 커리어를 이어온 것에 감사한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스타우트의 아시아 커리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2024시즌을 마친 뒤였다. 당시 자유계약 선수가 된 스타우트에게 중신 브라더스와 퉁이 라이온스가 동시에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스타우트는 에이전트에게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다른 좌완 외국인 선수와 계약했다"는 퉁이 구단의 통보가 돌아왔다. 불과 몇 시간의 차이로 퉁이행이 무산된 것이다. 며칠 뒤 타이강에서 다시 오퍼가 들어왔고, 스타우트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타이강과 계약서에 서명했다.





2024년에는 색다른 경험도 있었다.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던 스타우트는 시즌 중반 KIA 타이거즈의 긴급 연락을 받았다.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강습 타구에 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자 KIA가 스타우트를 임시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것이었다. 

스타우트는 잔여 시즌 계약금 4만 5000달러에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국 무대에서 스타우트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06 기록과 함께 마지막 등판에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조기에 팀을 떠나야 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스타우트가 네일의 빈자리를 짧게나마 잘 메우는 동시에 우승 매직 넘버를 줄여준 1승으로 V12 달성에 조금이나마 효과를 줬다.

TSNA 보도에 따르면 스타우트는 대만 생활 4년째지만, 음식 적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타우트는 처음 대만에 왔을 때 2주 만에 체중이 약 7kg이나 빠졌다. 현재도 매일 두 번 서양 음식을 배달시켜 먹고 미국식 레스토랑을 찾아다닌다. 그는 "여전히 대만 음식을 좋아하지만, 전부 다 좋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라며 전했다.

외국인 선수로 아시아에서 뛰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고, 언어도 음식도 문화도 다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면서도 "대만 야구 환경이 꽤 좋고 마이너리그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서 커리어를 연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미국 선수가 아시아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여기 대우가 더 좋을 뿐 아니라 미국 마이너리그는 코로나19 이후 규모가 줄었고, 내년에는 파업 가능성까지 있어 아시아 무대를 노크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만 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여준 스타우트가 향후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군에 포함돼 한국 무대 복귀를 타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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