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7)이 3연타석 삼진으로 침묵하며 다시 한 번 냉혹한 생존 경쟁 현실과 마주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해 그를 빅리그 콜업하면서 삼진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는데 이번 경기에선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MLB 정규시즌 원정 맞대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33승(20패)째를 기록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카일 터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우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였다.
홈 팀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좌익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제이크 바우어스(지명타자)~앤드류 본(1루수)~개럿 미첼(중견수)~살 프렐릭(우익수)~조이 오티즈(유격수)~데이비드 해밀턴(3루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브랜든 스프로트가 등판했다.
지난 24일 밀워키와의 시리즈 2차전에서 결장한 김혜성은 이날 팀의 8번 타자 2루수로 다시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는데,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도 0.255(110타수 28안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이날 첫 타석은 2회초 무사 주자 1, 2루 기회에서 찾아왔다. 에르난데스와 러싱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기회가 김혜성 앞에 차려졌다.
그러나 김혜성은 허무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보고 2구 직구를 파울로 걷어내는 데 그치더니 3구 83.1마일(약 133km/h) 커브에 배트가 헛돌며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로하스가 삼진, 오타니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저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밀워키가 2회말 선취점을 뽑아낸 가운데 김혜성의 두 번째 타석은 4회초에 찾아왔다. 이번에도 1사 이후 에르난데스와 러싱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가 마련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번에도 팀 득점 찬스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연달아 세 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이번에도 스프로트의 84.8마일(약 136km/h)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로하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스프로트의 폭투 때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5회초 터커의 2타점 3루타와 파헤스의 투런 홈런으로 5-1 대역전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인 좌완 셰인 드로한을 상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싱커와 4구 슬라이더에 연달아 배트가 헛돌았는데, 콘택트에 완전히 실패하며 세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마지막 타석은 8회초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을 맞이했고, 우완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해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냈지만 5구째 95.8마일(약 154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선발 야마모토의 7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터커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팀은 승리했지만 김혜성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다저스 내부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김혜성에게는 부담 요소다.
베츠가 유격수로 돌아온 가운데 유틸리티 자원 토미 에드먼의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로하스와 에스피날 등 벤치 자원들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치며 절호의 기회를 확실히 붙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나선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최근 7경기 타율은 0.182(22타수 4안타)다.
침체가 이어지며 김혜성이 더 이상 안정적으로 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