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직 리그에서 무득점 부진 중인 손흥민이 더 이상 예전의 '치명적인 윙어'가 아니라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LAFC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0라운드에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중 열리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 톨루카전을 대비한 로테이션 차원의 휴식이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서도 LAFC는 승리를 챙겼다. 전반 9분 마르티네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승점 20이 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을 제외하고도 승리를 챙기긴 했으나 이번 시즌 LAFC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의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공식전 14경기에서 2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은 많지만 MLS에서는 아직 무득점이다.
이런 흐름을 두고 미국 매체 올레는 "손흥민은 이제 마지막 패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격을 관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그렇게 그는 여전히 LAFC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더 이상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마무리하던 치명적인 윙어가 아니다"라며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아래에서 그는 가짜 9번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배치됐고, 마무리보다 공격 전개에 더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고 분석했다.
LAFC는 지난 시즌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조합을 앞세워 강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도스 산토스 감독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분산시키기 위해 손흥민을 한 칸 아래로 내렸다.
손흥민이 볼을 받으러 내려오고, 공격을 풀어주며, 부앙가를 비롯한 2선 자원들이 더 좋은 위치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 결과 득점 비율은 줄고 도움 비율은 크게 늘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낯선 역할 변화일 수 있지만 팀 전체로 보면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다.
LAFC는 챔피언스컵 4강에 올라 있고, 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손흥민 역시 직접 골을 넣진 못해도 공격 전개의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다만 윙어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이제 상대 견제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손흥민에게도 불가피한 변화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