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HD 왕조를 만들고 떠난 이청용(37)이 이번에는 '파검(파랑+검정)' 유니폼을 입는다.
인천이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축구 전설 이청용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청용은 국내외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다.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9년까지 52경기에 출전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105경기에 출전하며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성실한 플레이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0년 울산을 통해 K리그로 복귀한 이청용은 2025년까지 6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6시즌 동안 이청용은 울산의 상징과도 같았다. 첫 시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2006년 리그컵(서울) 우승 이후 무려 1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2021시즌 부임한 홍명보 감독과 함께 이청용은 울산 왕조의 주역이 됐다. 2022시즌 K리그 우승으로 생애 첫 리그 우승과 함께 울산의 기나긴 리그 무관을 끊은 그는 리그 3연패(2022~2024)로 울산 왕조를 열었다.
2024시즌 도중 홍 감독이 축구 대표팀으로 이동하면서 흐름이 끊길 법했지만, 이청용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흐름을 유지했고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면서 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5시즌에 울산이 시즌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병행하는 등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김판곤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선수단과 갈등이 발생했다. 신 감독이 단 두 달 만에 신 감독을 경질한 직후,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일단 울산은 잔류했지만, 여러 논란과 해명 속에 이청용은 울산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팀을 떠났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수 생활 연장과 은퇴 기로에 있었던 이청용은 측면 보강을 노린 인천과 맞닿으면서 현역 연장이 확정됐다.
여전히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팀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경기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이청용은 K리그 통산 213경기에 출전해 26득점 2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국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인천유나이티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청용은 국내외 무대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베테랑으로, 경기력은 물론 팀에 안정감과 리더십을 더해줄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과 성장과 팀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설렌다"며 "팀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내겠다.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인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