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김정현 기자)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때 메달 수확에 실패했던 대한민국 장애인 패럴림픽 선수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결단식을 갖고 4년 전 아쉬움 털 것을 다짐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선수단은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패럴림픽 준비에 나섰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5개 종목에 5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2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노르딕 스키 김윤지, 컬링 믹스더블 이용석-백혜진 조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컬링 4인조, 노르딕 스키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다운힐과 콤바인에 출전하는 최사라(어은미)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응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결단식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양오열 선수단장 등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시도 체육회 임직원, 경기 연맹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다짐하는 결단식은 동계종목 국가대표 훈련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선수단 소개, 정진완 회장의 개식사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격려사, 양오열 선수단장의 출정사와 단기수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 장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해 광복 80주년 기념 태극기 열쇠고리를 선수단에 전달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 축사를 대신 낭독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 결단식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이번 동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차가운 설원과 빙판 위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 노력의 결과가 설원과 빙판에서 활짝 꽃필 거라 믿는다. 무엇보다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지금까지 보여준 도전의 과정은 우리 국민께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아무쪼록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오신 대로,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내길 바란다. 또 전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고 교류하며 스포츠 측제의 즐거움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정진완 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오늘 결단식의 주인공은 선수 여러분"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인고의 시간을 견뎌 이 자리에 선 과정 자체가 이미 값진 성취이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선수 중심 원칙 아래 사전 전지훈련과 스포츠과학, 장비·심리 지원까지 아끼지 않으며,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수단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오열 선수단장은 출정사를 통해 "오늘 결단식은 어떤 다짐보다 이제는 행동으로 증명하는 시간의 시작점"이라며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이겨냈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를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단장으로서 선수들이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현장에서 함께하며, 결과보다 과정, 성과보다 안전을 가장 먼저 지키겠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이 하나의 팀으로 후회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위해 문체부와 장애인체육회는 고압산소 회복 기기, 근육 저주파 자극기, 압박용 냉각 치료기 등 첨단 과학 장비를 현장에 투입한다. 기술적 지원과 더불어 스포츠과학 연구사, 장비 매니저 등 전문 인력도 현지에 상주하며 선수들이 환경 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더불어 선수단의 안전과 건강 관리도 빈틈없이 준비했다. 코르티나와 프레다초 선수촌 안에서 의무실을 운영하고, 의료진이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동계 종목에서 빈번한 동상, 심혈관 질환 등에 대비한 의료 위기 대응 지침(매뉴얼)을 전 선수단에 배포하고, 도핑 및 등급 분류 분쟁 대응 체계도 갖췄다.
이탈리아 현지에는 '케이-스포츠'와 문화를 알리는 홍보관이자, 장애인 국제체육 교류의 장으로서 한옥의 멋을 살린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한다.
특히 코리아하우스 내에서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 당일 조리한 한식 도시락을 매일 선수촌과 경기장으로 배송하며, 된장국, 볶음김치, 깻잎 등으로 구성된 ‘한식 부식’도 별도로 제공한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날 결단식을 통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단복(시상복)을 공개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후원사인 프로-스펙스는 방패연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단복을 제작했다.
개·폐회식 단복은 상징성과 실용성을 함께 갖춰 양면 착용이 가능한 '리버서블' 형태다. 화이트 컬러(개회식)는 시작하는 아침을, 블랙 컬러(폐회식)는 여정의 마무리를 상징한다. 시상복 지퍼 하단에 점자로 국가대표라는 단어를 새겨 시각장애인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디자인 그래픽은 연이 가지는 전통의 에너지를 현대적 역동성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래픽 1은 겨울 하늘을 가르는 연의 속도감과 상승감, 태극 문양의 균형과 에너지를 시각화했다. 그래픽 2는 연의 역동적인 실루엣과 건곤감리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담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