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시아 시장을 통해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명의 한국인 공격수에게 시선을 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상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다.
이미 한 차례 문을 두드렸다가 즉각 거절당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는 카드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분명한 사실은, PSG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이강인을 내보낼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이달 초 PSG 공격수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프랑스 챔피언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거절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는 북런던 구단에 이강인이 떠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알렸다"며, 협상 자체가 길게 이어질 여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가능성까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같은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토트넘의 접근 배경은 비교적 분명하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왼쪽 측면이나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하며, 이미 케난 일디즈, 호드리구, 아데몰라 루크먼, 사비뉴, 크리스토스 촐리스,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등 다수의 이름을 검토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이강인은 창의성과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유형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주요 후보군 중 하나로 분류됐다.
특히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손흥민의 존재가 남긴 유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팀토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성공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구단"이라며, 이강인이 가진 상징성과 시장성, 그리고 전술적 활용 가치를 함께 고려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실제 전력 보강과 연결된 관심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매체는 "현재로서는 PSG가 문을 완전히 닫았고, 토트넘은 다른 공격 옵션을 계속 탐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정리하면서도, 동시에 "구단 내부 관계자들은 이강인이 여름에 자신의 장기적인 PSG 내 입지를 재평가할 수 있으며, 그 경우 토트넘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전하며 여지를 남겼다.
이 같은 흐름은 'Here We Go'로 유명한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속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와도 맞닿아 있다.
해당 매체 역시 27일 "토트넘은 이미 1월 이적시장에서 5000만 파운드(약 990억원) 이상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영입을 검토 중이며 그 과정에서 PSG의 이강인에게 문의를 넣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ENIC과 루이스 가문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부진한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반전시키기 위한 공격 자원 보강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체 역시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토트넘은 최근 한 달 사이 이강인에 대한 문의를 했지만 PSG로부터 거절당했다. PSG는 이강인이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해당 이적은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출전 시간에 기복은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스쿼드 멤버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했지만, 리그1 출전 시간은 867분에 그쳤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발로 나서지 못한 채 5경기 171분 출전에 머물렀다.
전체 대회를 통틀어 교체 출전이 선발보다 많기에, 이러한 상황이 여름에 그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만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아니다.
최근 스페인 라리가 소속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강인 영입을 위해 문의를 넣었지만, PSG의 답변은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거부였다는 보도가 등장한 바 있다.
스페인 복귀 가능성 역시 PSG의 벽에 가로막힌 셈이다.
여러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이강인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구상에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SG는 리그 선두 경쟁과 함께 유럽 무대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즉시 전력에서 제외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결국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이강인의 연결 고리는 여기서 멈췄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뚜렷한 공격의 중심을 찾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이강인 역시 출전 시간과 역할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당장 이번 이적시장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시즌 종료 후 여름 이적시장에 두 이름이 다시 연결될 가능성만큼은 분명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