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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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탈세' 입 열었지만 핵심은 빠졌다…故 문빈 생일날 뭉뚱그린 사과문, 씁쓸한 나락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1.27 09:10

엑스포츠뉴스DB. 차은우
엑스포츠뉴스DB. 차은우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차은우가 ‘200억 탈세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해명 대신 원론적인 사과와 반성에 그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입장문이 故 문빈의 생일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26일 차은우는 자신의 개인 계정에 “최근 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함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표현을 하며 “군인의 신분이 아니라면 이번 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저는 군 복무 중이지만, 결코 이번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은 아니었다"라며 도피성 입대 논란에 대한 의혹은 해명했지만, 탈세 의혹의 핵심 쟁점인 법인 구조, 수익 분산 방식,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더해 차은우가 입장문 말미에 직접 적은 날짜는 ‘2026년 1월 26일’이었다. 이날은 같은 그룹 아스트로 멤버였던 故 문빈의 생일로, 팬들에게는 여전히 각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는 “마지막에 날짜를 적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날을 모를 수는 없지 않나”, “씁쓸함이 가시지 않는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같은 날 아스트로 멤버들은 故 문빈의 생일을 맞아 각자의 방식으로 그리움을 전했다. MJ는 26일 자신의 SNS에 “빈아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검은 볼캡을 맞춰 쓰고 다정하게 찍은 투샷을 공개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진진 역시 “내 동생 생일 축하해 사랑해 보고 싶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문빈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여기에 “사진 많이 찍어둘 걸”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담담하지만 깊은 그리움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윤산하도 수영장에서 찍은 문빈의 뒷모습 사진을 공개하며 “생일 축하해 형. 영원히 사랑한다”는 글을 남겼다. 말수는 적었지만 진심이 담긴 메시지는 고인을 향한 멤버들의 여전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전했다.

아스트로 멤버들이 추모와 기억의 메시지를 전하던 날, 차은우는 탈세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히며 세상을 떠난 멤버의 생일조차 직접 축하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반성과 사과의 뜻만 전한 입장문은, 故 문빈의 생일이라는 시점과 맞물리며 씁쓸함을 더했고, 대중에게도 ‘씁쓸한 나락’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앞서 차은우는 현재 국세청으로부터 약 200억 원 규모의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차은우는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 성격의 법인을 통해 소득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차은우의 수익이 현 소속사 판타지오와 해당 법인, 그리고 개인에게 분산되는 구조였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세청은 이 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에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단,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로 보고 법인 수익이 차은우 개인에게 귀속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개인 소득세 최고세율(45%)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아 세금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국세청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이라며 “아직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군대 런’ 논란과 관련해서는 추가 설명을 삼갔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 차은우의 탈세 규모는 국내 연예계 사상 최대 수준이 된다. 온라인상에서는 중국 배우 판빙빙, 정솽,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수 샤키라 등의 해외 탈세 사례와 비교한 게시물까지 확산되며 파장은 커지고 있다.

그간 ‘모범적 이미지’와 ‘신뢰의 아이콘’으로 소비돼 온 차은우에게 이번 논란은 치명적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별개로, 대중이 요구하는 것은 감정의 호소가 아닌 명확한 해명이다. 특히 故 문빈의 생일이라는 민감한 날과 겹친 입장 발표는 논란의 본질과 상관없이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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