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세영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시즌 첫 타이틀을 두고 '태국 공주' 피차몬 오파니푸스(세계 36위)와 맞붙는다.
천위페이는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27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제압했다.
천위페이는 대회 준결승에서 3번 시드를 받은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6위)과의 맞대결을 유력해 보였으나, 인타논이 오쿠하라와의 8강전 도중 기권하면서 오쿠하라가 준결승에 올라갔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개막 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있는 천위페이는 2016 리우 하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17 세계선수권챔피언 출신 오쿠하라와의 준결승에서도 2-0으로 이기고 결승으로 향했다.
다만 경기 내용이 32강이나 16강, 8강처럼 깔끔하진 않았다.
천위페이는 1게임 초반 5-2로 앞서갔지만 역전을 허용해 9-11로 끌려갔다. 휴식을 마친 후 흐름을 되찾아 다시 리드하면서 21-15로 이기며 1게임을 챙겼다.
2게임에서도 천위페이가 8-2로 리드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오쿠하라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천위페이가 11-9로 앞선 채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천위페이는 범실이 속출하면서 결국 20-20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에도 매치포인트를 두 차례 더 따내고도 연이어 듀스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22-22에서 오쿠하라의 범실과 강력한 스매시가 통하면서 힙겹게 2게임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천위페이는 대회 내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채로 결승에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천위페이는 2026시즌 첫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라이벌 안세영(세계 1위)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고, 어깨에 붕대를 감고 인도 오픈(슈퍼 750)에 출전했지만 준결승에서 같은 국적의 왕즈이(세계 2위)에게 패해 탈락했다.
두 번의 월드투어에서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한 천위페이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 안세영, 왕즈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등이 불참했다. 1~3위 톱랭커는 의무 출전 대회가 아닌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재충전에 돌입했으나 세계랭킹 포인트를 더 쌓아야하는 천위페이는 출전 신청을 해서 1번 시드를 받았다. 톱시드에 걸맞게 무난히 결승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7월 마카오 오픈(슈퍼 300) 이후 국제대회 첫 번째 우승을 목전에 뒀다. 지
다만 오쿠하라전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 어깨에 핑크색 붕대를 여러장 붙이고 나온 것 등은 28살 천위페이가 올림픽에서 우승하던 2020년 전후 만큼은 아님을 알려준다. 천위페이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타이쯔잉(대만)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3년 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8강에서 같은 중국의 허빙자오에 덜미를 잡혀 안세영과 결승 격돌을 이루지 못한 채 조기 귀국헸다.
한편, 천위페위의 결승전 상대는 태국의 피차몬으로 결정됐다. 피차몬은 대회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레트샤나 카루파테반(세계 42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7)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2007년생인 오파니푸스는 2023 세계주니어선수권 여자 단식 챔피언이다.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태국 공주'라고 불리는 그는 대회 8강에서 대회 4번 시드 '일본 배드민턴 요정'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9위)를 2-0으로 따돌리며 이변을 쓰더니, 결승까지 올라 세계 36위의 대반란을 작성했다. 결승에서 천위페이와 트로피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피차몬은 직전 대회인 인도 오픈 1회전에서 천위페이를 만나 비록 탈락했으나 한 게임을 따내는 등 분전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자신감 있게 싸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피차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