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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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정답은 없지만…매일매일 달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6.01.22 12:10

박강현
박강현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라이프 오브 파이'의 결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박강현 인터뷰가 진행됐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동명의 소설,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하나의 보트에 남겨진 파이와 호랑이의 227일간의 대서사시를 다룬 다. 라이브 온 스테이지(Live on Stage) 장르로 규정되는 이 공연은 배우와 동물을 연기하는 퍼펫티어의 연기, 무대 예술로 더욱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날 박강현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매력을 '퍼펫'이라고 꼽으며 퍼펫과 함께 하는 연기에 대해 "어렸을 때 인형 놀이를 하지 않나. 맥락이 비슷하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퍼펫과 연기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없다. 퍼펫티어들이 항상 퍼펫을 잡고 있지만 어느 순간 퍼펫티어들이 안보이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는, 퍼펫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 어려움은 없고 재밌는 경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퍼펫만 보이는 순간'에 대해 "그 순간은 퍼펫티어들이 잘해줘야 한다. 리차드 파커는 머리, 몸통, 다리 세 사람이 들어가는데, 안맞으면 움직임에서 드러난다. 잘 안맞으면 봤을 때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데 그런 부분이 있다. 가끔 공중에 떠 있을 때도 있고. 하지만 퍼펫티어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콜시간이 오전 10시면, 퍼펫하는 분들은 8시에 와서 몸 풀고 맞춰가면서 연습을 되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박강현
'라이프 오브 파이' 박강현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로도 각색되는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기도 했다. 영화로 작품을 처음 접했다는 그는 "영상미가 아름답다고 해서 봤다. 23, 24년쯤이었던 것 같은데 바다가 '되게 예쁘다는 감상이었다"라며 "제안받고 나서 한 번 더 봤다. 그런데 대본은 완전 다르더라. 영화의 제일 끝부분과 연결돼서 다시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라 책을 찾아봤더니 책을 토대로 각색을 해서 이 대본을 썼구나 싶더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파이가 생존기라고 밝힌 두 가지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진실인가에 대해 저절로 골몰하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파이와 벵갈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227일간의 공존이며, 두 번째 이야기는 파이가 첫 이야기에서 언급한 동물들의 생사의 사투가 모두 인간이었다고 말한다. 

박강현은 이에 대해 "연습할 때 협력 연출과 얘기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믿는 건 배우의 몫이라고 하더라. 정답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 논리적으로 모두 풀리지 않는 게 있다. 처음에는 논리적으로 말이 될 법한 것을 믿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생각을 가로막는 게 이 작품,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선택을 못하겠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고 가고 싶다. 관객에게도, 오카모토와 루루 첸 두 사람에게도 설득하고 싶다"며 "사실 매일매일이 다르다. 열심히 설득해도 스스로도 두 번째 이야기가 진짜라고 믿게 되는 날이 있고, 첫 번째 날이 진짜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관객과 배우들의 느낌에서도 그게 다르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그는 "(파이의) 정신이 조금 안 좋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말도 안 되는 걸 봤다거나. 토킹 타이거 신 같은 경우는 환청 같은 것일 수 있지 않나. 뭔가를 일부러 지어내서 이야기하는 걸 안 좋아하기 때문에 '솔직함이 정답이다'라고 생각해 첫 번째 이야기를 파이가 겪었고, 그걸 진실이라고 믿고 가려고 출발했던 것 같다"며 "그게 잘 안될 때도 많다. 논리적으로 사람들이 보통 대부분 일반적 사람들이라면 믿지 않겠구나 이런 의심은 든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제가 겪은 경험 안에서 말이 되고 안되고를 따지긴 하는데 엄청 논리적이진 않다. 열려있는 편이다(웃음)"라며 "100명의 사람 중에 99명이 아니라고 해도 1명이 맞다라고 하면, 그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에 삶에 있어서 단정 짓지를 않는다. 그래서 작품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메인스테이, 에스앤코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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