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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컴백+박병호 코치 선임' 키움, 넥벤져스 모아 팀 재건 시동

기사입력 2026.01.18 06: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가 구단의 첫 전성기를 이끌었던 '넥벤져스' 주인공들과 팀 재건을 꿈꾼다.

키움 구단은 지난 16일 서건창을 연봉 1억 2000만원의 조건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2021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한 뒤 5년 만에 영웅군단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키움은 앞서 2021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팀을 떠났던 박병호가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자 잔류군 선임코치로 영입한 데 이어 아직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히어로즈 레전드 서건창을 품었다. 히어로즈 팬들 입장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서건창은 구단을 통해 "저를 많이 사랑해 주셨던 팬들 앞에 다시 설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하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으로 돌아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히어로즈는 2008년 창단 이후 재정난 여파 속에 주축 선수들의 현금 트레이드 등으로 2011년까지 하위권을 맴돌았다. 2009시즌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6위를 기록한 게 가장 베스트 시즌이었다. 2010시즌을 앞두고 넥센 타이어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지만, 약한 팀 전력 탓에 2011시즌 창단 첫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히어로즈 역사가 바뀌기 시작한 건 2012시즌부터였다. 그 중심에는 서건창과 박병호가 있었다. 전년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박병호가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신고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팀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신인왕,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하면서 신고선수 신화를 썼다. 2013시즌 넥센의 창단 첫 가을야구 역시 서건창, 박병호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서건창은 2014시즌 KBO리그 최초의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28경기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로 맹활약, 타격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내고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넥센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 통합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넥센은 만년 하위권 팀에서 매년 우승을 넘볼 수 있는 강팀이 됐다. 그 중심에는 서건창을 비롯한 '넥벤져스'(넥센+어벤져스)가 있었다.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유한준, 박동원 등이 막강한 타선을 구축, 화끈한 공격야구를 선보였다. 



넥센은 메인스폰서가 키움으로 바뀐 2019시즌 또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다만 또다시 우승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 해를 끝으로 '넥벤져스'의 위력도 감소했다. 박병호는 큰 슬럼프에 빠졌고, 서건창은 2021시즌 중 트레이드, 박동원도 2022시즌 중 트레이드로 히어로즈를 떠났다.

키움은 2022시즌 깜짝 준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2023시즌부터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2026시즌 10개 구단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단숨에 도약을 꿈꾸기 쉽지 않다.

키움은 결국 2012시즌 같은 도약대가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14년 전 팀 재건의 초석을 놓고, 각 포지션에서 리그 최정상급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히어로즈 레전드들이 2026시즌에 맞춰 복귀했다. 

서건창은 그라운드 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게 목표다. 박병호는 잔류군에서 팀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담당한다. 영웅군단 부활의 첫 단계에 팀의 첫 전겅기를 이끌었던 이들이 힘을 보태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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