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조나단 롱(시카고 컵스)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만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프란시스 로메로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어차일드와 롱이 2026 대만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선정 컵스 구단 유망주 랭킹 7위에 오른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어머니가 대만 출신"이라고 밝혔다.
WBC 규정에 따르면,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1996년생인 페어차일드는 2017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 레즈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277경기 591타수 132안타 타율 0.223, 18홈런, 68타점, 출루율 0.305, 장타율 0.384를 기록 중이다. 2025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28경기 51타수 11안타 타율 0.216, 2타점, 출루율 0.273, 장타율 0.333을 올렸다.
2002년생인 롱은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았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140경기 514타수 157안타 타율 0.305, 20홈런, 91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479의 성적을 남겼다.
대만은 그동안 WBC에서 뚜렷한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A조 최하위에 그치면서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예선을 거치는 수모를 당했다. 내년 WBC에서 한국, 일본, 체코, 호주와 C조에 속했다.
대만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에서 은메달를 획득했다. 지난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는 세계 1위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내년 WBC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대만 출신의 덩카이웨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WBC 참가를 희망하지만,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대만 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덩카이웨이의 에이전시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