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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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인데 하필 상대가 메시라니…'요르단 철벽' 야잔의 자신감 "메시? 내 실력 보여줄 좋은 기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2.12 05: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요르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선수다운 자신감이다.

조국 요르단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FC서울의 '요르단 철벽' 야잔 알아랍이 자신의 첫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마주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야잔은 메시가 축구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메시와의 맞대결을 통해 자신의 실력과 경험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멜버른 시티(호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페이즈 6차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야잔은 피곤한 와중에도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밝아졌다.

지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아픔을 안기기도 했던 야잔의 조국 요르단은 이번 월드컵 3차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카보베르데, 퀴라소와 함께 참가팀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대회의 수혜를 본 셈이다.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행 중심에는 요르단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으로 꼽히는 야잔이 있었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프랑스),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SC·카타르), 알리 올완(알카르마SC·시리아) 등 요르단 '황금세대'의 일원들과 함께 아시아 예선에서 요르단의 선전을 이끈 야잔은 끝내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2시에 시작해 4시가 넘어서 끝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봤냐는 질문에 야잔은 "당연히 봤다"며 "어려운 조에 속했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이것이 월드컵이다. 월드컵에는 쉬운 팀이 아무도 없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6개월 동안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트4에 속한 요르단은 아르헨티나(포트1)-오스트리아(포트2)-알제리(포트3)와 함께 J조에 묶였다. 모두가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요르단은 조별예선부터 신고식을 호되게 치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르헨티나에 눈길이 간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시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우승 배당에서는 스페인에 밀리지만,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유럽 국가들과 함께 내년 북중미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다.



38세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축구사 역대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상대해야 하는 수비수 야잔으로서는 부담스러운 팀이 바로 아르헨티나다.

야잔은 메시를 상대하는 걸 기대하고 있냐고 묻자 "당연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다"라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메시를 상대하는 것은) 내 실력과 경험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요르단에 행운이 따르길 기대한다. 우리가 역사를 쓰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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