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5:59
스포츠

손흥민 작별 인사에 토트넘 팬 눈물 펑펑…"난 언제나 스퍼스" 손흥민, 평생 토트넘 응원 약속

기사입력 2025.12.11 11:49 / 기사수정 2025.12.11 11:4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작별 인사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을 만나는 마지막 공식 자리였던 지난 10일(한국시간) 행사에서 토트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마련한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나는 언제나 스퍼스(토트넘의 애칭)"라며 평생 토트넘을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10년 동안 팀에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그리고 토트넘 역사에 남을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 전한 작별 인사는 토트넘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손흥민은 10일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이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지난 3일 발표한 대로 손흥민을 초대한 것이다. 



토트넘이 이 행사를 추진한 이유는 토트넘을 위해 10년간 헌신했던 손흥민이 제대로 된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당시 토트넘은 "쏘니(손흥민)가 집으로 돌아온다"며 "손흥민이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경기에서 구단을 떠난 뒤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인사하기 위해 복귀한다"고 했다.

구단은 "지난 5월 빌바오에서 팀에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긴 전설적인 주장 출신 손흥민은 지난 8월 자신의 고향인 한국에서 진행되던 여름 프리시즌 투어 중 토트넘을 떠난다고 밝혔다"며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해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지난달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배해 시즌을 마쳤다"며 "쏘니는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전할 기회로 프라하와의 경기를 골랐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10년 동안 입고 뛰었던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 탓에 손흥민과의 결별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손흥민의 마지막을 보지도 못한 채 손흥민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손흥민도 이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LAFC로 이적한 이후 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토트넘은 곧바로 손흥민의 경기장 방문을 추진했고, 손흥민이 슬라비아 프라하전에 맞춰 런던에 오기로 결정하면서 행사 계획이 세워졌다. 구단은 손흥민의 환영식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손흥민 벽화 제작에도 나섰다.

손흥민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런던에 도착해 구단이 자신을 위해 작업한 벽화를 보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나타나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다"며 "여러분들이 나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은 엄청난 시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나는 언제나 스퍼스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언제나 내게 집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 주시기를 바란다. 언제든 LA에 와달라.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작별 인사가 끝난 뒤 트로피 전달식이 이어졌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벽화가 그려진 토트넘의 전설 레들리 킹이 손흥민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고 경기장을 한 차례 둘러본 뒤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제임스 매디슨이 벤치에서 손흥민을 맞이했다.

손흥민의 방문 날짜에 맞춰 준비했던 손흥민의 벽화도 공개됐다. 레들리 킹, 해리 케인의 벽화 작업을 했던 아티스트 그룹 '머월스'가 제작한 벽화의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골랐다. 

벽화에는 손흥민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의 모습과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르고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손흥민의 뒷모습이 새겨졌다. 또한 손흥민의 그림 위에는 "쏘니,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문구가 추가로 쓰였다. 



손흥민은 이후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젯밤 이곳에 돌아와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것은 내가 여름에 팀을 떠난 이후 가장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라며 "모든 일들이 너무 빨리 자나가다보니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 어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썼다.

손흥민은 또 "지금이면 여러분들이 나에게 이 클럽이 얼마나 특별한지, 내가 선수가 되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알 것"이라며 "이 사실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다. 모두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