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2:55
스포츠

"이제 '이심전심' 됐는데…린가드 보내기 아쉬운 김기동 감독 "오래 함께 했다면 더 잘했을 것"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2.10 00:1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2년 간 함께 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를 떠나보내는 김기동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이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시티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스테이지 6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현재 동아시아 4위(2승 2무 1패 승점8 골득실+3)로 3위 마치다 젤비아(승점8 골득실+3)와 차이 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멜버른은 2위(3승2패 승점9)로 1위 빗셀 고베(승점 12)와 한 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서울은 지난 5일 린가드가 올해 계약 만료 후 서울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멜버른전이 린가드 고별전이 됐다. 

린가드는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입단해 한국은 물론 영국 축구계도 놀라게 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인 그는 맨유는 물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영국 무대에서만 주로 뛰어왔다. 한국행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김 감독은 두 시즌 간 린가드와 호흡하면서 적응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올 시즌에는 그에게 주장직을 맡기며 더 긴밀한 소통을 이어갔다. 




2025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리그는 끝났고 내일 정말 마지막 홈 경기다. 올 시즌 돌아보면 쉽지 않은 순간이 상당히 많았다고 생각한다. 1년을 버티고 올 수 있었던 것은 수호신 여러분들의 응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의미가 있는 경기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이고 내일 승리할 경우 대회 16강에 정말 가까워질 수 있는 경기"라며 "옆에 있는 제시가 마지막 경기여서 특별히 의미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갖고 임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내일 린가드와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 감독은 "처음에 제시를 만났을 때 나도 가슴이 벅찼다. 이런 레벨 있는 선수와 해볼 수 있는 경험이 불가능하다. 처음 만났을 때 티격태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둘이 이야기하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상황이다. 이심전심이 돼 제시가 뭘 해야 하는지 많이 알았는데 헤어진다고 하니 더 오랜 시간 했으면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린가드 활용에 대해선 "내일 경기에선 지난 경기(상하이 하이강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도와줄 것이어서 지난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