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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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랍 대굴욕! "네 자쿠지에 여성은 없어"…新 UFC 벤텀급 챔피언 페트르 얀, 경기 끝나고도 AI 사진으로 조롱

기사입력 2025.12.09 00:31 / 기사수정 2025.12.09 00:3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마무리가 왜 이럴까.

어느 때보다 터프했던 UFC 챔피언전이 유치하고 치졸한 SNS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두 선수는 옥타곤 밖에서마저 감정 싸움을 이어가며 팬들의 관심을 다른 의미로 끌어모으는 중이다.

페트르 얀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23' 메인 카드 경기에서 메랍 드발리쉬빌리를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해 새로운 벤텀급 챔피언이 됐다.

비판과 부진을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른 만큼 그의 승리는 의미가 컸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두 선수의 신경전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 전부터 이어진 설전이 경기 이후 오히려 더 가열되는 모양새다.

얀이 경기 다음 날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SNS에 "경기 끝나고 휴식을 취하는 중(Relaxing after the fight)"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게시하며 다시 한번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사진 속 얀은 여러 여성들과 함께 자쿠지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고, 드발리쉬빌리는 종업원으로 등장해 얀에게 음료를 서빙하고 있다.

이는 경기 전 미디어데이에서 이어졌던 '자쿠지 논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두 선수는 기자들 앞에서 장난 섞인 신경전을 벌였고, 이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UFC 323 이전 드발리쉬빌리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내 자쿠지에 와도 된다. 같이 가자"며 제안했다. 그러나 얀은 곧바로 "네 자쿠지엔 이미 남성이 너무 많다. 나는 갈 필요 없다. 너는 남성들 말고 여성들을 초대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는 드발리쉬빌리가 션 오말리, 김동현 등 친분이 있는 파이터들과 함께 자쿠지에서 친목을 다지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한 대놓고 겨냥한 발언이었다.



한편, 미국 '에센셜 스포츠'는 이번 신경전이 두 선수의 3차전이 곧 성사되는 이유라고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드발리쉬빌리는 패배 후 인터뷰에서 곧바로 얀과의 3차전을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얀은 경기 종료 후 미디어 프레스에서 또 다른 벤텀급 랭커인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를 언급했다. 

그는 "메랍과 우마르의 경기를 봤을 것이다. 누가 더 위험한지 보이지 않나. 둘이 다시 싸우고,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 보자"라고 말했다.

이는 드발리쉬빌리보다는 누르마고메도프를 다음 타이틀전 상대로 원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얀은 자신이 한 번 더 타이틀전에 오르기까지 UFC에서 3경기를 치러야 했던 과정을 언급하며, 드발리쉬빌리 역시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즉, 드발리쉬빌리가 자신과 다시 한 번 타이틀을 두고 겨루기 위해서는 최소 몇 경기를 더 치뤄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얀의 SNS 도발과는 달리, 실제 경쟁 구도에서는 냉정한 거리 두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도발이 벤텀급 전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UFC / 페트르 얀 X / 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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