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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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왕의 귀환' 초읽기…치명타 맞게 된 박주영

기사입력 2011.12.30 11:34 / 기사수정 2011.12.30 11: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왕의 귀환'이 임박했다. '킹'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의 아스널 임대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소식이다. 1월이면 트일 것 같던 박주영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다수의 영국 언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앙리가 아스널로부터 2개월 단기 임대 이적을 제안받았다"며 "앙리는 48시간 이내에 아스널과 합의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미 앙리의 합류를 위해 등번호 12번이 찍힌 유니폼을 준비했고 복귀전 날짜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은 다음달 공격수 제르비뉴와 마루앙 샤막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게 돼 공격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아스널은 이들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앙리를 택했고 앙리도 2개월 단기 임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5년 만의 아스널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아스널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앙리는 지난 2007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전까지 8시즌 동안 369경기에 출전해 226골을 기록하며 팀에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를 안긴 바 있다. 이후 바르셀로나를 떠나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앙리는 올해 26경기에 나서 14골 5도움으로 MLS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앙리의 친정팀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박주영은 1월이면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한 줄기의 빛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8월 아스널에 입단하며 한국인 9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주영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각오와 달리 4개월 동안 총 4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칼링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경험했을 뿐 정작 리그 경기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현지 언론도 박주영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 칭하며 평가절하하고 있다. 안팎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주영에게 앙리 임대는 사실상 사형선고와 같은 치명타나 다름없다.

박주영은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밀렸을 때만 하더라도 1월이면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희망은 예기치 못한 앙리 임대라는 변수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왕의 귀환으로 들떠있는 아스널과 달리 박주영의 얼굴은 그늘만 가득하다.

[사진 = 박주영과 티에리 앙리 ⓒ 아스널 코리아 제공, 저작권 아스널코리아]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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