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레바카 라셈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 3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단독 선두 한국도로공사의 11연승 도전을 저지,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18-25 25-19 25-19 18-16)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주포 레베카 라셈이 팀 내 최다 31득점, 공격 점유율 41.29%, 공격 성공률 45.31%로 제 몫을 해줬다. 미들블로커 피치도 블로킹 4개 포함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 국내 선수들도 분전했다. 정윤주 9득점, 김다은 9득점, 이다현 6득점, 김수지 3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대어' 한국도로공사를 낚아챘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레바카 라셈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팀 내 최다 31득점을 기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흥국생명은 시즌 6승6패 승점 18을 기록, 5위에서 단숨에 3위까지 올라섰다. 개막 후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4경기 4승1패로 팀이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모마가 양 팀 최다 32득점,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18득점, 김세인이 10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부터 집중력에서 밀렸다.
한국도로공사는 11연승 도전이 불발,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했다. 시즌 10승2패, 승점 29로 2위 현대건설(6승6패, 승점 20)과 격차는 승점8에서 9로 늘어났다.
게임 초반은 한국도로공사가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18-18에서 강소휘의 오픈 성공, 이예은의 서브 에이스, 강소휘의 블로킹과 오픈 성공으로 순식간에 22-18로 앞서간 뒤 기분 좋게 1세트를 따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에도 모마가 6득점, 김세인이 5득점, 강소휘가 3득점을 폭발시키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화력 싸움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의존한 흥국생명에 앞섰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레베카가 3세트에만 홀로 11득점, 공격 점유율 50%, 공격 성공률 69.23%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반격을 이끌었다. 3세트를 25-19로 따내면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승부처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20-19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범실, 피치의 오픈 성공, 레베카의 퀵오픈 성공, 피치의 오픈 성공이 연이어 터지면서 4세트까지 삼켜냈다.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순간에도 웃었다. 13-14로 뒤진 5세트 막판 피치의 속공 성공으로 듀스 승부를 만든 뒤 16-16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성공, 김다은의 오픈 성공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