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사는 멸망전' 9위 울산, 허율 원톱 출격…11위 제주는 유리 조나탄-남태희로 맞불 [K리그1 라인업]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와 제주SK가 K리그1 생존이 걸린 마지막 결전에 나설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울산과 제주는 30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울산은 승강 플레이오프 추락을, 제주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이번 경기에 전력으로 임한다.



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3연패를 이룩한 울산은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도중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할 정도로 절박했지만 끝내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현재 순위는 9위(11승11무15패, 승점 44).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10위 수원FC와는 2점 차다. 울산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이 마지막 경기서 광주를 꺾는다고 가정했을 때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다득점에서 밀려 9위 자리를 수원에게 내주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 부천-성남 승자와 만나야 한다. 울산은 이번 시즌 42골, 수원은 51골이다.

그러나 제주도 울산에 져서는 안 된다. 울산에 승점 1이라도 얻는다면 2부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



현재 제주는 9승9무19패, 승점 36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최하위 대구에 3점 앞서 있지만, 대구가 안양을 잡고 제주가 울산에 패한다면 역시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로 떨어진다. 제주는 39골, 대구는 45골로 대구가 6골 더 앞섰다.

앞서 말했듯 울산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전력으로 부딪쳐 단 1점이라도 승점을 따내야 한다.

최대 4팀의 운명이 이번 라운드를 통해 결정되는 가운데, 울산과 제주가 각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선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조현택, 정승현, 김영권, 윤종규가 백4를 이룬다. 정우영, 백인우가 중원을 형성하며 좌우 측면에 루빅손과 윤재석, 공격형 미드필더에 고승범이 선다. 허율이 원톱을 맡는다.

제주는 4-4-2 전형을 꺼냈다. 김동준 골키퍼를 비롯해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이 수비를 맡는다. 김준하, 이탈로, 이창민, 유인수가 중원에 포진하며 유리 조나탄, 남태희가 공격을 이끈다.

이번 시즌 전적상 앞서 있는 쪽은 울산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세 번의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울산이 5골을 넣은 반면, 제주는 1득점에 그쳤다.

울산이 이번 시즌 흐름을 이어가 제주를 잡고 잔류를 확정할지, 제주가 이변을 일으키고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