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권동환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이 2년 전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조금씩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1)로 승리했다.
GS칼텍스전 승리로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감독 체제 이후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성적도 4승5패(승점 13)을 기록해 4위로 도약했다.
이날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팀 내 최다인 28점을 올린 가운데 김다은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공격성공률은 52.38%였다.
경기 후 김다은은 "이겨서 너무 좋다. 우리가 연습했던 게 초반에 잘 안 나왔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소통을 많이 했던 게 잘 풀려서 오늘 경기가 원활하게 잘 풀렸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요시하라 감독이 경기 후 우승에 관한 발언을 하자 김다은도 "시즌 초반 들어갈 때부터 감독님이 '우리는 우승하기 위해 달려갈 거다'라고 말을 항상 하셨다"라며 "우리 팀도 이렇게 서로 포기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기량을 올리려고 더 노력하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경쟁에 대해선 "지금 정해진 주전이 없다. 누가 들어가든 뭔가 안 됐을 때 그 부분을 같이 잘 채워보자는 식으로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감독님이 확실히 리시브랑 수비 면에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시즌이 들어오기 전에 정말 많이 연습했다"라며 "리시브가 돼야 미들도 설 수 있고, 미들을 서다 보면 양쪽 날개 공격수도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김다은은 "어깨를 다치기 전에는 공격력이었는데, 지금은 뒤에서 수비나 잔볼 연결이나 블로킹 부분에서 수비하기 쉽게 하는 부분을 더 장점으로 살려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공격력도 성공률이 그전에는 굉장히 많이 낮았었는데 지금 성공률도 계속 올리려고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다른 선수들도 나랑 똑같이 뒤에서 받아주는 리시브나 수비를 같이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다은은 2022-2023시즌 35경기에서 186득점을 올리며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이후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2023-2024시즌 7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다은도 어깨 부상 여파로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김다은은 "매우 답답했다. 시즌 들어오기 전에 전지훈련을 일본으로 갔을 때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안 났다"라며 "난 정말 세게 때리고 있는 거 같은데, 포인트가 하나도 안 나는 걸 보면서 너무 답답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코치 선생님들과 감독님이 내가 스윙하는 법을 옆에서 체크해 주시고 바꿔보려고 노력한 게 조금씩 나오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 "처음에 (스윙이)안 바뀌어 어려웠다. 습관대로 스윙하다 보니 또 통증이 올라와 아파서 못 뿌렸다"라며 "지금은 안 아프게 때리는 법을 거의 2년 만에 찾았다.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리듬이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계속 기회를 못 받았을 때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더 성장하고 싶었다"라며 "재작년에 7경기 밖에 못 뛰던 시즌에 계속 기회를 못 받았던 게 한이 맺혀서 최대한 부상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