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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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러워 고개 돌렸니' 류지현 감독 日 주장에 '엄지 척' 왜?→"항상 예의 있게 인사, 인성까지 갖춰"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11.14 17:45 / 기사수정 2025.11.14 17:45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 도중 일본 야구대표팀 주장 마키 슈고에 직접 엄지를 치켜세워 주목을 받았다. 류 감독은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마키 슈고를 칭찬했다. 

한국 류지현 감독과 일본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한국 주장 박해민과 일본 주장 마키 슈고가 14일 일본 도쿄돔 한일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 성인대표팀 기준으로 일본과 상대해 9연패에 빠져 있다. 어느덧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이 마지막 한일전 승리 기억이다.

류지현 감독은 오랜만에 열리는 한일 친선전에 대해 "1990년대 한일 슈퍼게임에서 현역 선수로 친선전에 임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평가전보다는 국제대회 맞대결이 계속 있었다. 최근 WBC 대회에서 연속 1라운드 탈락을 하면서 어느 시점보다 내년 WBC가 중요해졌다. KBO리그는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기에 팬들에게 즐거움과 보답을 해드릴 기회"라고 전했다. 

이어 류 감독은 KBO리그가 피치클락과 피치컴을 먼저 경험한 점에 대해 "KBO리그와 WBC 피치클락 규정 시간 차이가 나서 굉장히 단축된 느낌이 들더라. 지난 주 체코전을 통해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본다. 투수들이 그런 부분을 인지하는 게 굉장히 크게 도움이 될 듯싶다. 이번 한일전에서 메이저리그 심판진이 투입된다. 내년 WBC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스미다 치히로와 마키를 꼽았다. 스미다는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 좌완 선발 자원으로 지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과 만난 기억이 있다. 스미다는 2025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 2.59를 기록했다. 마키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 내야수로 지난 2023 WBC 대회부터 2024 APBC, 2025 프리미어12까지 연달아 만나 한국 투수와 맞붙었다.

류 감독은 "스미다 선수 상대 기록을 찾아보니까 10이닝 1실점밖에 안 했더라. 내년 WBC 대회에서도 불펜 활용 계획을 들었는데 우리도 또 대비해야 할 듯싶다. 타자 쪽에선 슈고 마키 선수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전 대표팀 코치 때도 가까이와서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게 인상적이었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아 보여서 굉장히 인상적인 선수"라고 미소 지었다. 
 
류 감독은 마키를 칭찬한 뒤 선수를 향해 직접 엄지를 치켜들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마키는 류 감독의 칭찬이 쑥스러운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류 감독은 기자회견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굉장히 예의 바른 선수라는 걸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고조노, 모리시타, 오카모토, 마키까지 일본 2~5번 중심 타선인데 마침 기자회견 때 옆에 나와서 얘길 꺼냈다. 우리 투수들이 가장 막아야 할 타자"라며 고갤 끄덕였다.

류 감독의 칭찬을 들은 마키는 "내년 WBC 대회에서 만날 한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데 승리에 집중하고자 한다. WBC 룰에 익숙한 한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건 배웠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계속 WBC 참가를 위해 어필해야 하는 입장이다. 타격이든 수비든 내 장점을 발휘해 보여주길 원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도쿄, 김근한 기자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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