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독일 이주를 꼽았다.
싱가포르 '로피시엘'은 1일(한국시간) "쏘니의 이야기 : 손흥민, 게임 체인저가 되다"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과의 독점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극복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는 15살 때 독일로 이주하는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독일의 명문 함부르크SV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09년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이듬해 개막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2010-2011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세 시즌을 보낸 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고, ,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의 러브콜을 받아 독일을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독일 시절을 돌아볼 때마다 상당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진행된 '손 커밍데이' 행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경기를 두고 복수에 성공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그는 "어릴 때 독일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생활했다. 인종 차별도 많이 당하고 정말 힘들었다"라며 "언젠가는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 사람들이 울고 있어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복수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전했다.
시간이 흘러 손흥민은 다시 한번 힘들었던 독일 생활을 떠올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가족을 떠나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 적응해야 했는데, 정말 힘들었고 가끔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순간은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라며 "내가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후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등극했다. 그는 2015년부터 무려 10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 나와 173골 101도움을 올리며 구단 레전드가 됐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LAFC 입단한 후 11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