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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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연경 응원 업고…정려원 "영화판 못 닿을 줄, 꿈 이뤘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10.29 06:30

정려원
정려원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려원이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에 연신 감격했다. 

정려원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개봉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 분)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정려원이 피투성이로 나타나 사건의 포문을 연 주인공이자 누구보다 무거운 비밀을 가지고 있는 우도경 역을 맡았다.

정려원의 스크린 복귀는 2018년 '게이트'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게이트' 이후에는 '기름진 멜로'(2018), '검사내전'(2019),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2022), '졸업'(2024) 등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다.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스크린 복귀에 유독 벅찬 마음을 드러내왔던 정려원은 "연기를 하면서 연극도 영화도, 늘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그럼에도 영화판은 뭔가 제가 약간 닿을 수 없는, 그런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검사내전'으로 고혜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려원은 "(고)혜진 감독의 입봉작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2부작 단막극으로 기획됐다가) 영화화가 됐는데, 정말 우연치 않은 계기로 오게 된 것이라 진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얘기했다. 

김연경 한지민
김연경 한지민

이정은 정려원 한지민
이정은 정려원 한지민


정려원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도경이 놓인 혼란스러운 상황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첫 촬영부터 고생길이 열렸었다"면서 울부짖는 신을 소화해야 했던 때를 떠올리면서는 "추운 날씨도 그랬지만, 첫 촬영부터 제대로 기강이 잡혔었다. 힘든 신으로 시작을 해보니, 캐릭터의 뼈대가 더 잘 잡히더라"고 새로운 경험이 됐던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절친들에게도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아낌 없는 응원을 받았다.

정려원
정려원


전날 열린 시사회에는 배구선수 김연경과 배우 한지민 등 평소 우정을 쌓아온 이들이 참석해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연경의 현역 시절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등 스포츠를 향한 애정을 보여온 정려원은 현재 방송 중인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을 재밌게 보고 있다면서 "(김)연경 씨와 친하기도 하고, 운동 보는 것도 좋아한다. 올림픽을 보면서도 많이 운다. 한 사람의 서사가 제일 잘 드러나있지 않나"라며 웃었다.

김연경에게도 고마워하며 "영화 시사회를 처음 와 봤다고 하더라. 평소에도 여러 콘텐츠나 영화를 보고 응원을 해주는 친구라서 시사회에도 많이 다녀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이라는 시사회에 와줘서 더 고마웠다. (한)지민 씨랑 같이 '꺅' 소리를 내면서 봤다고 하더라. 잘 봤다고 얘기해줬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를 함께 한 이정은에 대해서도 "진짜 선배님이 아니면 현주 역할은 대안이 없었다. 선배님이 안 하신다고 하면 혜진 감독과 같이 드러눕자고 얘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며 "정말 좋은 사람, 좋은 어른이다"라고 눈을 빛냈다.

이어 "이번에 같이 촬영을 하면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짧게나마 저의 인생에 있어서 선배님과 무언가를 같이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다"라고 기뻐했다.

2000년 가수로 데뷔해 2002년부터 연기를 시작했고, 벌써 20년 전인 2005년에 출연한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의 열연은 현재까지도 회자되며 '배우 정려원'의 존재감을 거듭 각인시키고 있다.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정려원은 "워낙 숫기가 없어서, 가수로 데뷔를 하지 않았었다면 배우로 처음부터 데뷔하는 것은 꿈도 못 꿨을 것이다. 시대에 감사한다"고 넉살을 떨며 "가치관이 성립되는 나이에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가수 직업을 갖게 되면서, 그래도 조금은 저를 지킬 수 있는 방패 같은 인격의 막 하나가 더 형성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또 "예전부터 어떤 것을 보고 느낀 것을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만약 배우를 하지 않았다면 패키지 디자이너나 심리 상담사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배우를 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업으로 삼게 돼 너무 다행이다. 이렇게 저렇게, '잘 걸어왔다' 싶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엑스포츠뉴스DB, 한지민 SN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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