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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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 원성 딱 3번만 더 들을게요" 박해민 또 날았다…안타 훔치고, 담장 넘기고, 얄밉도록 잘하는 잠실 스파이더맨 [KS1]

기사입력 2025.10.27 00:04 / 기사수정 2025.10.27 04:19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1회초 1사 1루 LG 박해민이 한화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1회초 1사 1루 LG 박해민이 한화 문현빈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팬들의 원성은 딱 3번만 더 듣겠습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공수에서 말 그대로 '펄펄 날며'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은 한국시리즈에서의 첫 홈런을 포함해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해민은 경기 시작부터 슈퍼캐치로 시선을 모았다. 

1회초 선발앤더스 톨허스트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1, 2루 간 안타를 허용한 뒤 루이스 리베라토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이 톨허스트의 4구 가운데로 몰린 커터를 받아 쳐 중앙 외야로 큰 타구를 날려 보냈다.

하지만 박해민이 문현빈의 타구를 따라가 담장 바로 앞에서 뛰어오르며 서커스 같은 점프 캐치에 성공했다. 문현빈은 머리를 붙잡고 아쉬워했고, 주자 손아섭은 급하게 1루로 귀루할 수밖에 없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5회말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5회말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5회말에는 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팀이 2-0으로 앞서있는 상황,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한화 선발 문동주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문동주의 5구 125km/h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박해민은 "맞자마자 넘어갔다는 생각은 들었다. 파울만 되지 말라고 생각했는데 휘지 않더라. 타구를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더 살짝 넘어갔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안 넘어갔으면 월드스타가 될 뻔했다"고 웃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5회말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1차전 경기, 5회말 LG 박해민이 솔로 홈런을 날린 후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회초 보여준 호수비는 오히려 "호수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호수비라고 얘기해주시는데, 사실 1회고 몸이 긴장해서 그런지 첫 발 스타트가 생각만큼 빠르게 안 걸렸다"면서 "1회부터 그런 플레이가 나오면서 톨허스트에게도 도움이 됐고, 긴장감을 덜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얘기했다.

톨허스트도 "우리 팀에 중견수로 박해민이 있다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된다"면서 " 박해민이 항상 빠졌다고 생각하는 타구를 다 잡아줘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미 정규시즌부터 유독 한화전마다 '경악스러운' 수비로 한화 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 대전 출입금지' 등의 농담 아닌 농담이 나왔다. 이 말에 박해민은 "대전 팬들의 원성은 딱 세번만 더 듣겠다"고 웃으며 남은 경기 3승,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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