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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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승승패승승패승패승패' 위대했던 삼성 가을 마침표…박진만 감독 "우여곡절 많았던 시즌, 나도 며칠 쉬고파" [PO5 코멘트]

기사입력 2025.10.24 23:2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국시리즈 문턱 앞에서 좌절했지만, 박수받아 충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위대했던 가을 야구 여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가을야구까지 온 선수단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러 2-11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가을 야구 여정을 멈췄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 NC 다이노스와 만나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임한 삼성은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다. 비록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패했지만, 삼성은 홈으로 돌아와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잡고 준플레이오프 업셋에 성공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 한화와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시작했다.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8-9로 한 점 차 석패를 당한 삼성은 2차전 최원태의 호투를 앞세워 7-3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대구로 돌아가 3차전 4-5 패배를 당했지만, 4차전 김영웅의 극적인 연타석 3점 홈런을 앞세워 7-4 승리와 함께 5차전 승부로 끌고갔다. 

삼성은 24일 5차전 선발 마운드에 최원태를 올렸다. 하지만, 최원태는 앞선 포스트시즌 2경기 등판 때와 달리 초반부터 흔들렸다. 거기에 팀 수비까지 돕지 않아 더 어려움을 겪었다. 최원태는 3⅓이닝 60구 5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5실점(3자책)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은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폰세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5회말과 6회말 추가 실점을 허용한 삼성은 8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8회말 3실점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삼성은 지난 8월 중순 8위까지 추락하면서 사실상 가을야구가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당시 5위와 게임 차도 5경기였다.

하지만 이후 연승 행진을 거듭하면서 기적처럼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명승부로 야구팬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다.

박 감독은 한화전 뒤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팀이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에 안타깝게 끝났지만, 이걸 계기로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듯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선수들이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가을 야구까지 왔다. 우리 선수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좋은 한 해가 됐다는 점에 만족했다.

다만 다음 시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내가 지금 그런 구상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 할 듯싶다"고 말을 아꼈다. 박 감독은 일단 올해를 끝으로 삼성과 계약이 끝난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가을야구 마친 소감은 어떤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팀이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감독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에 안타깝게 끝났지만, 이걸 계기로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된 듯해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 쌓인 피로도가 보인 느낌이다.
▲그런 게 없지는 않을 듯싶다. 그런 부분이 오늘 수비에서 나왔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보였다. 그동안 포스트시즌 경기를 힘들게 잘 버텨왔구나라는 게 느껴졌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 미팅을 했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다 모여서 올 시즌 우여곡절 많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끝냈다.

-삼성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올 시즌 내내 삼성팬들께서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셨다.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는 분위기는 삼성 팬들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우리 선수들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즌 전체를 되돌아보면 어떤가.
▲반복되는 얘기인데 올해 좋았다 안 좋았다 변화무쌍한 일이 많았다. 그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게 가을 야구까지 왔다. 우리 선수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 보완할 점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그런 구상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나도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 할 듯싶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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