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10경기를 치르며 올라온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74승68패2무로 끝낸 삼성은 4위로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3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른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2위 한화를 만난 삼성은 18일 대전에서 열린 1차전에서 8-9 석패를 당한 후 19일 2차전을 7-3으로 잡았고, 대구로 이동해 열린 21일 3차전에서 다시 4-5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22일 4차전에서 김영웅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7-4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5년 1군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페넌트레이스 4위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021년 두산 베어스뿐이다.
두산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 가을야구가 단축 운영되면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진행한 변수가 컸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뚫어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4위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만약 삼성이 올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화를 꺾는다면 2015년부터 시작된 0% 확률을 뚫어낸 셈이 된다.
박진만 감독은 "나는 괜찮은데 선수들이 갖고 있는 온 힘을 끄집어내서 하고 있다"면서 "나도 해봤지만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페넌트레이스 몇 경기를 하는 것처럼 부담이 있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화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모두 투입해 이기겠다고 밝힌 계획에 대해선 "이겨내야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한화도 마찬가지로 이 한 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부분을 이겨내야 이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며 한화의 구상을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존중한 뒤 한화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문동주 결장 방침엔 "(문동주가)이틀 쉬었기 때문에 나올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한화 쪽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니까. 5차전이기 때문에 한화 쪽에서도 모두 쏟아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전했다.
다음은 경기 전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강민호가 10경기에 다 나왔는데.
▲포수로도 전 이닝을 뛰고 있다. 민호가 또 그런 의욕이 있는데, 최고참으로서 그렇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선수들이) 배우는 것도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되지만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미출전 선수는.
▲후라도, 원태인이다.
-가라비토는 대기하나.
▲출전 가능하다.
-한화가 폰세, 와이스로 끝내겠다고 하는데.
▲이겨내야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고 한화도 마찬가지로 이 한 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 부분을 이겨내야 이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
-최원태가 4차전이 끝난 뒤 걱정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는데.
▲그 표정 은 못 봤다.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가을사나이답게 하던 대로 하면 될 거 같다.

22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이 김영웅의 연타석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문동주는 쓰지 않겠다고 하는데, 예상했나.
▲첩보원이 없어서(웃음). 이틀 쉬었기 때문에 나올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한화 쪽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니까. 5차전이기 때문에 한화 쪽에서도 모두 쏟아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폰세, 와이스로 끝낸다는 건 예상했나.
▲그건 예상 못했다.
-부임 첫 시즌은 가을야구와 멀었다. 당시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작년에도 우리가 하위권에 분류됐다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선수들이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우여곡절 있었지만, 이겨내고 가을야구까지 왔기 때문에 경험에서나 자신감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 갔는데 무너질 수 없다, 그런 게 하나로 뭉치는 힘이 된 것 같다.
-배찬승 투입 시점은.
▲변수가 많은 게 야구고, 어떻게 꼬집어서 얘기하기는 쉽지 않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최원태, 가라비토, 이호성, 김재윤으로 끝내는 것일 텐데.
▲그렇다.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게 제일 좋은 시나리오다. 그렇게 끝나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인데 워낙 변수가 많다. 배찬승이나 이승민 선수도 쉬고 있어서 볼에 힘도 있다. 투입 시점을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