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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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첼시, 수비 줄부상 어떻게 극복할까

기사입력 2011.12.20 10:26 / 기사수정 2011.12.20 10:53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갈 길 바쁜 아스널과 첼시가 수비 줄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다.

아스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아스널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이날 아스널은 볼 점유율에서 52대48로 앞설 만큼 크게 선전했다. 경기 내내 강한 압박과 투쟁심으로 대응했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맨시티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하지만 아스널은 측면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좌우 측면 풀백 바카리 사냐, 칼 젠킨슨, 안드레 산토스, 키어런 깁스가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포백 라인을 모두 센터백으로 꾸려야 했다. (주루-메르테자커-코시엘니-베르마엘렌)

그러나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요한 주루가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고 1992년생 신예 이그나시 미켈이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지만 시종일관 불안감을 남겼다. 주루는 3주 아웃이 확정됐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더 이상 백업 수비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실질적으로 오는 22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에 교체 자원 없이 나서야 하는 처지다. 벵거 감독은 코시엘니-메르테자커-베르마엘렌-미켈의 포백 라인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알렉스 송마저 오는 22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첼시도 급박하긴 마찬가지다. 첼시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센터백 존 테리가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17일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16라운드 위건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현재 리그 4위에 위치하고 있는 첼시는 오는 22일 토트넘과의 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첼시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승점 34)은 첼시에 승점 2점차로 앞선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첼시의 캡틴 테리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현재 다비드 루이즈는 무릎 부상을 앓고 있으며 알렉스는 오는 겨울 이적을 준비하고 있어 전력 외로 간주되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센터백 자원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오리올 로메우가 전부인 상황. '멀티 플레이어' 파올로 페레이라도 센터백으로 출전할 수 있지만 불안요소로 전락할 수 있다.  

그렇다면 로메우의 센터백 기용을 점처볼 수 있다. 로메우는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물론 로메우의 본 포지션은 센터백이지만 테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지는 미지수다. 강호 토트넘과의 일전은 로메우에게 다시 한 번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당장 이번 16라운드뿐만 아니라 일주일 동안 열리는 박싱 데이 기간에 전력 누수를 얼마나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EPL 각 팀들은 박싱데이 기간에만 무려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이번 박싱 데이를 기점으로 선두권 양상은 크게 뒤바뀔 수 있다. 맨시티(승점 41), 맨유(승점 39)는 이미 아스널(승점 29)과 첼시(승점 32)를 크게 앞서있으며 리버풀(승점 29)은 바로 밑에서 추격하고 있어 향후 어떠한 흐름으로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벵거, 테리 ⓒ 아스널,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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