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1 00:46
게임

BFX에서 농심으로… '디아블' 이틀 간의 트레이드 사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4.30 23:33 / 기사수정 2026.04.30 23:33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디아블' 남대근이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 유니폼을 입는다. BNK 피어엑스(이하 BFX)가 지난 28일 그의 센드다운을 공지한 지 이틀 만에 성사된 트레이드다.

'디아블'은 2022년 12월 BFX의 전신인 리브 샌드박스 2군에 콜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4년 가까이 한 팀의 유스 시스템을 거쳐 1군까지 올라온 상징적인 선수가 단 이틀 만에 소속을 옮기게 된 셈이다.

여기에 BFX가 공식 SNS에서 행실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는 점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트레이드는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1. 28일, BFX의 센드다운 공지


BFX 공식 SNS 갈무리
BFX 공식 SNS 갈무리


BFX는 28일 공식 SNS를 통해 '디아블' 남대근의 센드다운 사실을 알렸다. 약속된 팬 미팅 참석을 거부한 일이 있었고, 규정 및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결정된 조치라는 게 BFX의 설명이었다. 

'디아블'의 센드다운은 현재 퍼포먼스가 좋지 않아서가 아닌, 프로 선수로서의 태도와 책임감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뤄진 조치라고도 덧붙였다.


당일 BFX 측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센드다운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2. 같은 날 저녁, LCK 팀들에 트레이드 의사 타진

2026 LCK 공식 규정집 갈무리
2026 LCK 공식 규정집 갈무리


BFX는 같은 날 저녁 LCK 팀들에 '디아블'의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했다. 농심 측은 "28일 저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으며, 영입 의사를 보인 팀은 농심 외에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서 짚어볼 지점은 시점이다. LCK 공식 규정집은 정규 시즌 2라운드 시작일부터 LCK Road to MSI 종료일까지를 트레이드 금지 구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1라운드가 마무리되고 2라운드를 앞둔 이 시점은 사실상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마지막 창구였고, 2라운드 시작 전인 4월 30일까지 모든 절차를 끝내야 했던 이유다.

'디아블' 측은 이 단계에서 트레이드 협의 과정에 대해 BFX 측으로부터 제한적인 정보만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LCK 규정집에는 트레이드 협상 과정에서 선수 본인에게 사전 고지해야 한다는 의무가 명시돼 있지 않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BFX의 진행 방식 자체에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종 승인 전까지만 절차가 정리되면 된다는 것이다.


3. 단, '디아블'은 미성년자였다

2026 LCK 공식 규정집 갈무리
2026 LCK 공식 규정집 갈무리


원칙적으로 LCK에서 트레이드는 팀이 보유한 선수의 권리를 다른 팀에 양도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LCK 규정집 3.2.1항은 "팀은 선수와 체결한 선수 계약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권리를 계약 기간 중에 타 팀에 양도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즉 국내 팀 간 트레이드의 경우 선수 본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팀이 결정하면 선수가 다른 팀으로 옮겨질 수 있는 구조다.

다만 '디아블'은 예외였다. 2007년 10월 17일생인 '디아블'은 만 19세가 되는 10월 17일 전까지 법적·계약상 미성년자에 해당한다. 한국식 나이로는 20살이지만, 규정상 적용되는 나이는 다르다.

LCK 공식 규정집 3.2.7항은 "팀은 미성년 선수 트레이드 시 선수 본인 및 법정 대리인의 사전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다. 여기서 '사전'은 협상 개시 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트레이드 승인 이전까지를 뜻한다.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하고 팀 간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에서는 본인·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어도 무방하지만,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서는 본인과 부모의 서면 동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결국 BFX가 '디아블'을 특정 팀에 보내고자 했더라도, 법정 대리인의 서면 동의 없이는 트레이드가 성립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29일 오전 '디아블'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다룬 단독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는 구체적인 팀명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후 특정 팀명(DN 수퍼스)을 적시한 보도가 이어졌다. 그 시점은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4. 29일 저녁, DN 수퍼스에서 농심 레드포스로



29일 저녁까지 BFX와 DN 수퍼스 사이에서 '디아블'과 '에노쉬' 곽규준의 트레이드 협의가 진행됐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농심과의 협상이 시작됐다. 농심 측은 "29일 T1전이 있었기에 경기가 끝난 뒤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29일 늦은 밤 '디아블'과 '태윤' 김태윤을 맞바꾸는 트레이드가 성사됐고, '디아블'은 이후 짐까지 모두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0일 오후 3시경 '디아블'이 농심으로 향한다는 단독 보도가 나온 시점까지도 최종 서면 동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DN 수퍼스 관련 보도 때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확정은 아니었던 셈이다.

최종 계약은 같은 날 저녁 마무리됐고, BFX와 농심의 공식 발표는 오후 11시 경 이뤄졌다.

한편 엑스포츠뉴스는 이번 트레이드 진행 경위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BFX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BFX 공식 SNS, 2026 LCK 공식 규정집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