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포스트시즌 풀타임 출전 의지를 다지면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향한 열망까지 내비쳤다.
삼성은 1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정규시즌 4위로 나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은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와 맞붙어 시리즈 3승 1패로 '업셋'에 성공했다.
이제 삼성은 무려 35년 만에 구단 플레이오프 업셋 기록을 재현하고자 한다. 삼성은 지난 1990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 준플레이오프 통과 뒤 플레이오프에서 해태 타이거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34번 가운데 26번 진출)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와 같이 1차전 깜짝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한다.
삼성 주전 포수 강민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전 경기 포수로 선발 출전해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강민호는 18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호흡을 맞춰 선발 포수로 나선다.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어제(17일) 우천 취소로 하루를 더 쉰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라비토도 어제 몸을 풀지 않고 잘 쉬었다. 오늘 상대 선발 투수 폰세 걱정보다는 가라비토가 최소 실점을 어떻게 할지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그랬듯 구위로 찍어누를 수 있는 투수라 단기전에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포스트시즌 불펜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배찬승과 이호성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민호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친구들이다. 큰 경기인데도 긴장하지 말고 싸움닭처럼 붙는 그림만 봐도 앞으로 야구를 더 잘하겠다고 느꼈다"며 "젊은 투수들이 가을 야구 와서 나에게 더 의지를 하는 느낌인데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끝까지 나가서 팀을 위해 뛰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강민호는 옛 동료였던 손아섭과 맞대결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강민호와 손아섭 모두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기록도 없다. 손아섭은 18일 1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삼성과 맞붙는다.
강민호는 "(손)아섭이랑는 서로 멋진 경쟁을 해보자고 얘기했다.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든 그 선수가 우승 반지를 낄 수 있게 서로 응원해주자고 말했다"며 "상대 중심 타선이 좋아서 아섭이의 출루를 막아야 최소 실점이 가능하다. 어떻게든 아섭이를 잘 막아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민호는 자신의 첫 우승 의지를 이날 경기 초반부터 증명했다. 삼성은 2회초 이재현이 무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 2루타 및 상대 송구 실책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강민호는 이후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 이재현을 불러들이고 3-0으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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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