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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야유는 내가 어떻게 못 해…월드컵 이전에 브라질전 같은 경기 나와야"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0.13 16:29 / 기사수정 2025.10.13 16:48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과 같은 경기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이전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패가 오히려 도움 됐음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파라과이전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에서 나온 실수를 토대로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하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0-1 패배 이후 2패째를 기록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한 백3 시스템 실험이 완전한 실패로 끝나면서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은 파라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7경기 2승 4무 1패로 근소한 우세다. 1986년 2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구정대회에 1-3 패배를 당한 뒤, 현재까지 6경기 연속 지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22년 6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의 친선 경기로 당시 2-2로 비겼다. 이번에도 친선 경기에 참여하는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 골을 내준 한국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정우영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동점 골로 패하지 않았다. 

2014년 10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김민우와 남태희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앞서 브라질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백3 시스템에 대해 홍 감독은 지금이라도 이런 실수가 나와야 월드컵에서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백3, 백4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최종 예선 10경기를 백4로 하고 동아시안컵을 백3으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플랜B를 준비했다. 지금 백3으로 세 번째 경기했다. 그래서 지난 브라질전 같은 경기를 계속해야 하는 게 저희 단점이 많이 나왔다. 그런 점이 아시아 예선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득점하지 못해 가려진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다른 레벨의 선수여서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한 게 2~3골 된다. 지금 저희의 단점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시점에 그런 점이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시점에 평가전의 목표는 그런 점을 찾는 것이다. 물론 승리하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 기조대로 평가전에 실험을 이어갈 거라고 말했다. 



나아가 홍 감독이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때 겪었던 과정과는 다르다면서 “당시에도 많은 패배가 있었지만,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으면 그것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험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어서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파라과이전 경기 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전 각오는.

▲내일 경기는 10월 마지막 경기다. 지난 브라질전을 패했고 남은 한 경기다. 여러 가지로 중요한 경기가 됐다. 팀 전체적인 것들을 볼 때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나가서 첫 2경기 좋지 않을 때 어떻게 회복할지 좋은 점검을 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파라과이도 수비가 강한 팀인데 공격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파라과이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말씀대로 수비 조직력, 백4에 2명의 미드필더가 수비력이 좋다. 앞에 4명의 선수가 좋은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풀어가 경기하기 까다로운 특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동안 해왔던 것에 대해 디테일하게 들여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저희가 브라질전에 공격이 좋지 않았던 게 전환이 늦어서 한 곳에 몰려 뺏기고 실점했다. 그런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잘 준비하겠다.



-백3가 브라질전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파라과이전의 수비 전술은 어떻게 할 건가.

▲백3, 백4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최종 예선 10경기를 백4로 하고 동아시안컵을 백3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플랜B를 준비했다. 지금 백3로 세 번째 경기를 했다. 그래서 지난 브라질전을 계속 해야 하는게 저희 단점이 많이 나왔다. 그런 점이 아시아 예선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전에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가 득점하지 못해 가려진 경우가 있었다. 

브라질은 다른 레벨의 선수여서 우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한 게 2~3골 된다. 지금 저희의 단점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시점에 그런 점이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시점에 평가전의 목표는 그런 점을 찾는 것이다. 물론 승리하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윙백의 역할이 중요한데, 파라과이전에 구성 변화가 있는가.

▲로테이션이 있다. 지난 경기에 많은 시간을 뛴 선수들이 있다. 몇 명은 로테이션할 것이고 조합, 포지션도 바꿀 것이다. 역할이 다르지 않지만, 조합을 보면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 



-흄 경기에 계속 야유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2 월드컵 준비하면서 브라질전과 같은 (프랑스전, 체코전 0-5 패)결과를 경험했는데 브라질전을 통해 어떤 부분을 준비할건가.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차이가 있다. 내년 5월에 선수들 소집해 준비하는데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 내년 5월에 선수들이 부상이 없어야 하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팀으로서는 당시에도 많은 패배가 있었지만, 명확한 목표 의식이 있으면 그것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험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정확히 알고 있어서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 관리가 필요할 텐데.

▲맞다. 중요한 경기라고 한 것이 그런 것이다. 물론 내부적인 테스트도 중요하지만, 결과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말씀드렸다.

사진=고양,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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