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하게 됐다.
삼성을 기다린 SSG 랜더스의 사령탑 이숭용 감독은 상대팀 삼성에 대한 코멘트보다는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위를 일궈낸 '랜더스 만의 플레이'를 강조했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물리쳤다.
이에 따라 SSG는 오는 9일부터 삼성과 5전 3선승제 준PO를 치른다.
준PO 상대가 결정되는 모습을 TV로 본 이숭용 감독은 구단을 통해 "두 팀의 맞대결을 잘 지켜봤다. 상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비도 철저히 했다. 하지만 결국 경기를 만드는 건 우리 팀의 힘, 그리고 랜더스만의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내내 강조해왔듯, 지금도 초점은 '랜더스 야구'에 있다. 팀의 상황과 전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준비의 방향을 맞췄다"고 밝혔다.
SSG는 올해 후반기에 맹추격전을 벌여 처절했던 3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SSG는 전반기를 6위(43승41패3무·승률 0.512)로 마쳤다. 당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는 3게임이었다.
후반기엔 32승24패1무(승률 0.571)를 기록하며 LG 트윈스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찍고 3계단을 뛰어올라 준PO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타이브레이커에서 KT 위즈에 패하며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다.
포스트시즌에 다시 나서는 만큼 지난해 남겼던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SSG 랜더스 선수들의 각오다.
이 감독은 "준PO 확정 뒤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피로도를 세밀하게 점검한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맞춤형 회복 플랜을 진행했고 투수진은 라이브BP, 야수진은 팀 플레이 중심 훈련으로 경기 감각과 집중력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예정이다"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3위를 확정 짓기까지, 선수∙코치∙프런트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원팀 랜더스'의 힘을 보여줬다.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원팀 랜더스'의 에너지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준플레이오프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SSG는 올해 삼성과 16번 싸워 7승8패1무로 거의 팽팽했다.
삼성은 준PO엔 올랐지만 2차전에서 안타 하나를 치고도 상대 선발 투수 로건 앨런의 1회 사사구 4개를 틈 타 2득점하는 등 공격력 부족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팀타율 2위(0.271) 면모가 나타나질 않았다.
반면 SSG는 마운드, 특히 KBO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을 갖고 있기 때문에 SSG 투수들이 삼성 타자들을 제압해 나가는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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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