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을 향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이제 황희찬을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뉴스는 6일(한국시간) "울버햄튼 팬들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한 선수의 활약에 모두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7경기 중 승점 2점만 따내면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면서 "팬들은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특히 황희찬에 또 좌절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5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전반 22분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1분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7경기에서 단 승점 2점만 얻는 최악의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리그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의 활약이 아쉬웠다. 전반 29분이 돼서야 이날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슈팅은 위로 크게 떴다.
후반 11분에는 산티아고 부에노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그러나 부에노의 컷백을 받은 존 아리아스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 모습이 황희찬의 마지막 활약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까지 60분만 뛰고 수비수 에마뉘엘 아그바두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울버햄튼은 전반 22분 터진 선제골로 앞서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울버햄튼 미드필더 무네치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무네치의 슈팅은 골대를 때린 뒤 페르브뤼헌 골키퍼 몸을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후 후반 41분 울버햄튼이 동점골을 허용했다. 브라이턴 코너킥 상황에서 스테파노스 치마스의 크로스를 받은 판헤케가 헤더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분노는 황희찬에게 향했다. 몰리뉴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오늘 황희찬 대신 호드리구 고메스나 페르 로페스를 투입하기만 했어도 됐다. 황희찬이 하는 일이라곤 우리 공격을 무너뜨리는 것뿐이다. 그들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건 정말 웃기는 일이다"라며 황희찬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어떤 팬은 "선수들이 심한 욕설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황희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좌절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황희찬이 갑자기 다시 잘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그는 경기장에 나와서는 안 된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팬은 "황희찬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10명으로 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선발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팬도 "황희찬이 어떻게 계속 선발로 나서는 건가?"라며 같은 의견을 보였다.
매체 평가도 좋지 않았다. 몰리뉴뉴스는 "황희찬은 또다시 승객처럼 보였다. 그는 울버햄튼의 유일한 타고난 윙어일지도 모르지만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분명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브라이턴전에서 매우 부진했다"며 10점 만점에 3점을 매겼다.
이어 "페레이라가 황희찬을 빼야 할 때가 왔다. 이제 무자비한 모습을 보일 때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면서 "페레이라는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로페스나 고메스가 다른 선택지다. 황희찬은 다음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브미스포츠 또한 "페레이라는 황희찬을 선발 11인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는 팀을 막고 있다. 황희찬은 퇴출돼야 한다. 그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단 1골을 기록했다. 어떤 영향력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서 "황희찬의 현재 폼을 고려했을 때, 포메이션을 바꾸든 선수 구성을 바꾸든 그를 잠시 1군에서 제외하는 게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