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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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 16승 코리안 드림' 와이스, 아직은 냉정했다 "LG 이기면 우리 1위 자동소멸, 최선 다할 뿐…PS 남았다, 내 시즌 평가? 유보"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10.01 11:55 / 기사수정 2025.10.01 11:5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현기 기자)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이 있지 않나."

한화 이글스 외인 파이어볼러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한화 타선이 이날 경기 내내 침묵하면서 와이스는 승패 없이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으나 올해 앞서 치른 5차례 롯데전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도 1.32로 빼어난 기록 낸 상승세를 다시 한 번 이어갔다. 30일 경기 마친 뒤 와이스의 올해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10이 됐다. 그야말로 '롯데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와이스 호투 속에 0-0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간 한화는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외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빗맞은 타구를 상대 중견수 장두성이 제대로 잡지 못하는 행운의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일 SSG 랜더스전, 3일 KT 위즈전 등 두 차례 원정 경기를 모두 이기고 선두 LG 트윈스가 1일 NC 다이노스전을 패하면 LG와 승패가 똑같아 정규시즌 1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를 치른다.



그 만큼 롯데전 연장 혈투 승리가 한화에 중요했던 셈이다. 와이스는 당초 롯데전에서 5이닝을 던질 예정이었으나 6~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면서 한화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경기 후에도 나름 만족한 표정이었다.

와이스는 팀의 롯데전 승리 뒤 "강팀을 만나 또 이겼다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고 기쁘다"며 "양상문 투수코치가 5회 끝나고 1이닝 더 던질 수 있겠느냐고 해서 던지겠다고 했다. 우선 내가 원했고 선발 투수로서 내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며 책임감을 얘기했다.

다만 그는 LG를 누르고 역전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선 차분했다.

와이스는 "LG가 내일 NC를 이기면 우리의 1위 가능성이 자동적으로 소멸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경기 최대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100%를 다 쏟아부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한화 대체 외인 선수로 KBO리그를 밟은 와이스는 정식 계약을 이끌어낸 뒤 올해 재계약까지 성공해 '코리안 드림'을 써내려갔다.



올해 성적도 30경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훌륭하다.

하지만 와이스는 올해 자신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한화는 올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가을야구를 치른다.

와이스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아 평가하기 애매하다.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 더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내 시즌 평가는 유보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한화 이글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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