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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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K-꼰대' 탄생? "야 노래해!"→'1R 신인' 주눅 안 들고 열창 "준비한 '카더가든 나무' 불렀다"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0:14 / 기사수정 2025.09.29 00:1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2026년 신인 선수들이 올 시즌 홈 최종전을 찾아 두산 팬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루키 베어스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신인 선수들은 이날 경기 시작 전 팬들과 베이스 러닝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함께한 뒤 1루 부근에 도열해 한 명씩 팬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이날 두산 선수단은 루키 베어스데이 스폐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한다. 신인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선배들과 함께 더그아웃 앞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신인 선수들 가운데 1라운드 지명 외야수 김주오와 4라운드 지명 외야수 신우열이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먼저 마산용마고에 재학 중인 김주오는 "오늘 처음 잠실야구장에 와 봤는데 시설도 좋아 보이고 얼른 여기서 빨리 뛰고 싶다. 지명 뒤 많은 축하를 받으면서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었다. 1라운드 지명을 예상하지 못해 당황해서 '두산 라이온즈' 사건도 터졌는데(웃음). 내년에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왜 1라운드에 뽑혔는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신우열은 2001년생으로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미국 야구 유학을 떠났다. 이후 2023년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의 신인 지명을 받아 마이너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우열은 "서울이 본가라 잠실야구장에 어렸을 때 자주 놀러왔다. 이렇게 신인 선수로 오니까 특별한 느낌이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지명권을 사용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미국에서 지명할 때와 다르게 관심도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마냥 기뻤던 그때와 달리 이번엔 진짜 잘해야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다. 집에서 혼자 지명 행사를 봤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감사한 마음뿐이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신인 선수들은 경기 전 라커룸을 방문해 조성환 감독대행 및 코치진과 팀 선배들을 만났다. 특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K-꼰대' 모드로 노래와 춤을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김주오는 "케이브 선배님이 '야 노래해'라고 해서 바로 카더가든의 나무를 불렀다. 뭔가 시킬 것 같아서 미리 준비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신우열도 "케이브 선수가 서준오 선수한테는 '야 춤춰'라고 해서 춤을 추더라(웃음). 양의지 선배님께서는 두산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시면서 프로 선수다운 정신 상태나 마음가짐, 옷차림부터 프로 의식을 보여달라고 주문하셨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2026시즌 외야 우타자 자원이 튀어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주오와 신우열이 당장 새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주오는 "콘택트와 파워를 겸비했고, 삼진을 잘 안 당하는 스타일이다. 어깨가 강한 편이고 느리지도 않아서 두루두루 다 자신 있다. 기회를 주신다면 꼭 잡아보겠다. 비시즌 때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면서 잘 준비해보겠다. 만약 선배님 뒤에서 역할을 맡는다면 그것부터 잘해야 할 듯싶다"라고 강조했다. 

신우열은 "1루수와 코너 외야를 다 볼 수 있다. 선이 굵은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적인 도루나 홈런을 만들어보겠다. 팀에 잘 스며들 수 있는 활달한 성격도 보여드릴 것"이라며 "시키는 건 무엇이든 하겠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기보단 하루하루 성실하게 하다 보면 언젠가 내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주오와 신우열은 마지막으로 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김주오는 "어렸을 때부터 별명이 타이슨이었는데 앞으로도 타이슨으로 불러주셔도 상관없다(웃음). 올해 안현민 선배님과 같은 멋있는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에 빨리 1군에 올라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신우열은 "(오)명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라 많은 걸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웃음).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로 성장해 최강 10번 타자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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