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여수, 권동환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컵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공교롭게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두 팀이 결승전에서 다시 만났다.
두 팀은 정관장과 함께 예선 B조에 배정됐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정관장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24일 도로공사를 3-1로 격파하면서 2전 전승을 기록해 B조 1위를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에 패한 뒤 26일 정관장을 3-1로 꺾고 B조 2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의 준결승 상대는 A조 2위 현대건설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7일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3-0으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로공사는 27일 준결승에서 A조 1위 GS칼텍스를 3-1로 격파했다. 1세트를 GS칼텍스에 내줬지만, 이후 2~4세트를 따내면서 결승에 올라갔다.
이제 양 팀은 우승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이후 9년 만에, 도로공사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가 꼬인다"라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고 있겠지만, 너무 부담감을 가지면 경기를 망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을 내려 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항상 이긴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믿으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예선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IBK기업은행에 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상대는 리시브 라인이 내가 볼 때 탄탄한 팀이다"라며 "오늘 서브는 목적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플레이가 낮은 쪽으로 이동공격을 가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어도 구상해봤는데, 줄 건 줘야 할 것 같다"라며 "일단 하나를 막아야 될 것 같아서, 육서영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선전에서 한 번 졌기 때문에 한번 더 지는 거는 선수들에게도, 분위기에도 그렇다"라며 "어떻게 보면 우리한테는 우승보다 연패를 피해야 한다는 부분이 더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