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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 했던 일인데..." 만루 위기서 SSG 구한 김민, 데뷔 첫 세이브 달성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7 07:29 / 기사수정 2025.09.27 07:29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5:2로 승리하면서 3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SSG 김민이 포수 조형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SSG 랜더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5:2로 승리하면서 3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SSG 김민이 포수 조형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중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한 SSG 랜더스 우완투수 김민이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민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는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초에 돌입했다. 선발 미치 화이트, 이로운, 노경은에 이어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경기가 순조롭게 끝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강현우의 볼넷, 황재균의 좌익수 뜬공, 허경민의 볼넷 이후 조병현의 폭투가 나왔다. 1사 2, 3루에서는 장진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조병현은 안현민을 삼진 처리했으나 강백호의 볼넷 이후 2사 만루에서 문상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두 팀의 스코어는 5-2가 됐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SSG는 조병현을 내리고 김민을 호출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SSG 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초 2사 만루 SSG 김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SSG 랜더스


김민은 볼카운트 1볼에서 2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다. 이후 3구째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고, 유격수 박성한이 침착하게 1루로 송구했다. 세이브 요건을 충족한 김민은 2018년 1군 데뷔 후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은 "상상만 했던 게 현실이 됐다. 잘 돼서 너무 기쁘다"며 "마음 속으로는 많이 준비하고 있었고, 내일(27일) 경기도 있기 때문에 (조병현의) 투구수가 많아지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막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부터 계속 몸을 풀고 있었다는 게 김민의 설명이다. 김민은 "오늘(26일) 경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1회부터 나가서 3회부터 계속 몸을 풀었다"며 "내가 KT에 있을 때부터 김상수 선배님의 (방망이에) 슬라이더가 걸리더라. 자신 있는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고, 직구를 던진 게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은 올 시즌 68경기 62이닝 5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과 함께 필승조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6월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김민은 "무사 만루도 많이 막아보긴 했는데, 오늘이 가장 기분이 좋은 날인 것 같다. (조)병현이의 승계주자를 막아주기도 했고, 내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많이 막는 투수다 보니 더 기분이 좋다"며 "오늘 아웃카운트 1개가 올 시즌 잡았던 아웃카운트 중 가장 큰 아웃카운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조병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민은 "병현이가 올해 잘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경기가 있지 않나. 내 실점도 많이 막아줬다. 우리 팀 불펜투수들이 끈끈하다"며 미소 지었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5:2로 승리하면서 3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SSG 김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SSG 랜더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5:2로 승리하면서 3위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SSG 김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SSG 랜더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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